‘The Century Bar’ 위층 개조, 안락함–고급스러움 갖춰
일본 등지에서 수년 전 선보여 화제가 됐던 1인용 미니 잠자리인 일명 ‘캡슐 호텔’(capsule hotel)이 시드니에서도 문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26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여행 섹션인 ‘Traveller’에 따르면 시드니 도심의 음주 규제법인 ‘Lockout Laws’ 이후 심각한 타격을 입은 시드니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소재 ‘Bar Century’는 그 동안의 영업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방안으로 괴짜스러운 발상을 들고 나왔다. 일명 ‘locked-in’ 컨셉으로 캡슐 호텔을 도입한 것.
‘Bar Century’는 최근 ‘The Century Bar’로 이름을 변경하고 위층에 이 캡슐 호텔은 설치하겠다고 지난해 6월 동 신문의 요리 섹션인 ‘Good Food’를 통해 처음 공개했었다. 이어 지난 주 금요일(26일)부터 이 호텔의 객실 예약을 시작한 것이다.
이 캡슐 호텔 디자인은 치펜데일(Chippendale) 소재 유명 레스토랑 ‘이스트사이드 그릴’(Eastside Grill)과 달링허스트(Darlinghurst)의 ‘레드 랜턴’(Red Lantern)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에드 케니(Ed Kenny)씨가 맡았다.
케니씨는 “각각의 캡슐은 보통 침대 크기로 안락한 공간이며 키가 큰 시드니사이더들을 위해 조금 길게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캡슐 밖에는 기하학적 무늬와 강렬한 색채를 활용한 아르 데코(Art Deco, 1920~30년대에 유행한 장식 미술의 한 양식)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 마치 1920년대 소설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에 등장하는 주인공 개츠비가 된 것 같은 고전적 럭셔리함을 선사하면서 마음을 진정시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최초 예약은 한 캡슐(1인실) 당 50달러, 더블 캡슐(2인실) 65달러로 저렴한 가격에 부띠끄(boutique) 호텔을 즐기는 특별 할인행사로 진행됐다”며 “예약을 받기 시작한 첫날, 예약 고객이 50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김진연 기자 jin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