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북쪽 브리비 섬의 한 해변에서 17세 소녀가 상어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가족들은 그녀를 “빛나는 존재였으며, 바다가 가장 행복한 곳이었다”고 추모했다.
해변에서 수영 중 상어 공격받아
지난 3일 오후, 찰리즈 즈무다(17)는 브리비 섬 우림(Woorim) 해변에서, 해안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수영하던 중 상어에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찰리즈는 상체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구조대가 즉시 출동해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끝내 목숨을 구하지 못했다.
찰리즈는 브리비 아일랜드 서프 라이프 세이빙 클럽(Bribie Island Surf Life Saving Club)의 공동 주장으로 활동하던 학생으로, 평소에도 해당 해변에서 매일 수영을 즐겼으며, 사고 당시 친구들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밝고 재능 넘쳤던 딸… 그녀의 삶을 기억해 주세요”
유가족들은 “찰리즈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아이였다” 며 “그녀가 살아온 삶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머니 르네 즈무다는 “찰리즈는 바다를 사랑했고, 해변이 그녀에게 가장 행복한 곳이었다”며 딸을 회상했다.
찰리즈는 8세 때부터 브리비 아일랜드 서프 라이프 세이빙 클럽에서 활동했으며, 지난해 세계 IRB(Inflatable Rescue Boat) 선수권 대회에도 출전했다.
또한 어린 후배들을 지도하는 지도자로도 활동했다. 어머니는 “찰리즈는 4륜구동 차량을 타고 해변을 달리는 걸 좋아했지만, 지나가는 길마다 쓰레기를 줍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정도로 환경을 소중히 여겼다” 고도 덧붙였다.
“그녀가 살아온 아름다운 삶을 기억해 주길 바라며, 그녀가 떠난 끔찍한 순간이 아닌 그녀가 남긴 따뜻한 기억들을 떠올려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잇따른 상어 공격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은 쿠리어 메일(The Courier-Mail)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막 물에서 나온 직후 사고가 발생했다” 며 “경찰과 구조대가 신속히 대응했지만 너무 늦었다” 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퀸즐랜드에서 최근 3개월 사이 세 번째로 발생한 상어 공격이며, 한 달여 만에 발생한 두 번째 사망 사고다.
우림 해변은 브리비 섬 동쪽 해안에 위치한 인기 해변으로, 브리즈번에서 약 90km 떨어진 모튼 베이(Moreton Bay)에 속해 있다.
현재 해당 해변에는 상어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드럼라인(Shark Control Drumlines) 등 다양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으나, 이번 사고로 인해 안전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경미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