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의 Davidson-Mana Vale-North Epping-Belrose 등 최상위 판매 이익 거둬
‘도메인’의 2023-24년 손익 보고서… 08년 이후 가장 높은 96% 주택 매매서 수익 발생
부동산 시장을 통해 새로운 백만장자들이 배출되고 있다. 인기 교외지역(suburb)에서 자가 주택에 거주하던 장기 주택 소유자의 경우 매매에서의 자본이득이 기록적인 액수로 치솟으면서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최근 내놓은 부동산 손익보고서(‘Profit and Loss Report 2024’)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2023-24년)에 판매된 단독주택의 약 96%가 이익을 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유닛 또한 이 비율은 90.7%에 달했다.
이처럼 매매시 수익을 낸, 높은 부동산 비율은 지난 수년 사이 이루어진 주택 가격 급등에 의한 것으로, 시장 호황이 대다수 판매자(vendor)의 이익을 뒷받침했다.
도메인 사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수익을 위해 재판매된 주택의 기록적인 수는 판매자가 해당 주택을 장기간 보유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주택 판매에서 높은 이익을 본 이들은 수년 동안 주택을 소유해 왔으며, 이들 중 다수는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기 시작한 2020년 이전에 구매했을 것”이라면서 “이들의 판매 액수는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멜번(Melbourne)의 경우 지난 회계연도, 매매를 통해 수익을 낸 주택은 전체의 97.9%였다. 같은 기간, 시드니는 95.6%의 판매 주택이 이익을 거두었다. 특히 브리즈번(Brisbane)은 모든 주도에서 가장 실적이 좋아 수익을 거둔 재판매 주택 비율은 99.5%에 달했다.
파월 박사는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는 거주하던 주택 판매에서 이익을 갖고 떠나는데, 이는 부동산이 부와 재정적 안정을 구축하는 수단으로 여겨지는 이유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녀에 따르면 사람들이 더 오래, 보유하고 있는 주택에 거주하기로 선택하면서 단기간 내 재판매는 감소했다. 실제로 구입 후 2년 이내 재판매하는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
파월 박사는 최근 주택 구매자 가운데 일부는 판매와 관련된 비용으로 인해 주택 재판매를 미룬다고 말했다. “인지세, 법률 비용, 이사 비용 등을 고려하면 특히 시드니와 같이 부동산 가격이 크게 높은 시장에서 단기간 내 재판매 비율이 줄어든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는 것이다.
지난 회계연도 주택 재판매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낸 교외지역은 노던비치(northern beaches region)의 데이빗슨(Davidson)으로, 이 지역 판매 주택이 거둔 중간 이익은 130만 달러였다. 이어 모나베일(Mona Vale)이 126만4,850달러로 뒤를 이었다.
멜번에서는 이너서버브(inner suburb)의 교외지역 미들 파크(Middle Park) 거주자로, 이들이 재판매에서 거둔 중간 수익은 124만 달러였으며, 브리즈번에서는 풀런베일(Pullenvale)이 123만7,500달러의 중간 판매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의 교외지역 가운데 판매 수익에서 상위 20위 안에 오른 곳은 없었지만 퍼스(Prerth)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15km 거리에 자리한 로스모인(Rossmoyne)의 경우, 101만 달러의 수익을 봄으로써 ‘100만 달러 수익 클럽’에 포함됐다.

전국 체인 부동산 중개회사 ‘Ray White’ 사의 바네사 레이더(Vanessa Rader) 책임연구원은 인구 증가에 따른 전국적인 주택 수요와 더불어 공급 감소로 가격이 급격히 상승함으로써 대부분 판매자들이 큰 이익을 남겼다고 말했다. “인구가 엄청나게 증가했지만 신규 공급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는 그녀는 “임대시장에서는 공실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이로써 임대료가 상승했으며 시장에 나오는 판매 매물도 극히 낮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이더 연구원은 시드니 뉴트럴베이(Neutral Bay) 등 부유한 교외지역의 경우, 재판매 수익은 언제나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회계연도, 이 교외지역(Neutral Bay)의 재판매 주택이 거둔 중간 수익은 109만5,000달러에 달했다. “이들 지역은 항상 수요가 높은 데 반해 매물로 나오는 부동산이 제한적이기에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인구 데이터 및 시장분석 회사 ‘Quantify Strategic Insights’의 앤지 지고마니스(Angie Zigomanis) 연구원도 “주택시장의 상단으로 평가되는 교외지역의 경우 언제나 재판매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한다”면서 “장기간 주택을 보유한 경우 더 큰 수익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30년 이상 이전에 주택을 구입해 소유하고 있던 이들의 경우 가장 큰 수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주택 재판매 수익 상위 20개 전국 교외지역
(Suburb / State : 수익 거둔 재판매 주택 비율 / 수익 규모-$)
Davidson / NSW : 100.0% / $1,300,000
Mona Vale / NSW : 100.0% / $1,264,850
Middle Park / VIC : 95.9% / $1,240,000
Pullenvale / QLD : 100.0% / $1,237,500
Belrose / NSW : 100.0% / $1,230,000
North Epping / NSW : 100.0% / $1,230,000
Colonel Light Gardens / SA : 100.0% / $1,190,750
Westleigh / NSW : 98.1% / $1,182,500
Forestville / NSW : 100.0% / $1,177,500
Randwick / NSW : 96.0% / $1,160,000
Cromer / NSW : 97.5% / $1,145,000
Narraweena / NSW : 93.5% / $1,140,500
Cherrybrook / NSW : 100.0% / $1,139,000
Frenchs Forest / NSW : 99.0% / $1,113,500
Kew / VIC : 97.8% / $1,110,000
Bilgola Plateau / NSW : 100.0% / $1,105,000
Thornleigh / NSW : 100.0% / $1,105,000
Balwyn / VIC : 95.9% / $1,105,000
MacMasters Beach / NSW : 95.2% / $1,100,000
Kurnell / NSW : 100.0% / $1,097,000
Source: Domain Profit and Loss Report 2024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