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체험-음식 만들기-자연과 역사 배우기 등 프로그램 진행
‘뉴카슬 한글배움터’(교장 오세옥. 이하 ‘한글배움터’)가 주관한 가족 캠프가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던곡(Dungog, NSW) 소재 캠프장에서 진행됐다. 올해 캠프에는 3명의 교사를 비롯해 45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지난 2000년 문을 연 한글배움터는 얼마 전까지 한인 입양아가 약 60% 정도를 차지했으나, 이들의 수가 줄고 기존 학생들이 성년이 되면서 지금은 입양 2가족 외 다문화 가정 어린이 및 학부모들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한글배움터는 한인 입양아 학생 비율이 높았던 2001년부터 한국 음식을 나누고 다양한 활동을 통한 한국-한국 문화 이해 취지에서 가족 캠프를 열어왔다.
오세옥 교장은 “오랫동안 매년 행사를 운영해오다 보니 참가자들 모두가 한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면서 “특히 한인 입양아 학생들이 이제는 성인이 되어 한글 배움터 교사로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로 21년째 이어진 이번 캠프는 캐롤라인(Caroline)씨의 ‘Welcome to Country’를 시작으로 개구리 찾기, Wangat River 산책하며 자연과 호주 역사 배우기, 양초 만들기, 녹두빈대떡 만들어 먹기, 캠프파이어, 한국 노래 배우기, 한국 관련 퀴즈, Jerusalem 숲 걷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시드니에서 유치원을 운영하는 이수경 원장은 9년째 학생들의 체험활동 자료를 후원하고 수업을 진행해왔다. 그는 “1년에 한번 캠프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어설픈 한국어로 정겨운 포옹과 진한 그리움을 표현한다”며 “명절에 만나는 가족들처럼 지내다 오는데, 첫 해에는 뭔가를 주러 갔지만 이젠 늘 가슴 뿌듯하게 받아온다”고 말했다.
한편 광복회 호주지회(회장 김형)와 재호 광복장학회 관계자 11명도 캠프장을 찾아 준비해 온 맷돌로 직접 갈아 녹두빈대떡을 만들어 먹는 문화체험 시간을 진행했다.
김 회장은 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배우며 한국에 뿌리를 둔 모범적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