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아우디(Audi) 차량의 미국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특히 4월 2일 이후 미국 항만에 도착한 차량들에 대해 수입을 보류한 상태이며, 현재 미국 내 아우디 딜러들은 약 두 달 분량의 차량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차량 수입 관세에 따른 긴급 대응으로 풀이된다.
▪재규어 랜드로버(Jaguar Land Rover)-미국 관세가 발효되자마자 미국 수출을 중단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이 자동차 브랜드는 이번 조치를 “단기적인 수출 중단”으로 설명하며,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로터스(Lotus)-역시 미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이 영국 스포츠카 제조사는 고객들에게 더 이상 에미라(Emira) 모델이 미국으로 수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안내했다. 사실상 해당 모델의 미국 판매가 중단된 것이다.
▪닛산(Nissan)-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인피니티(Infiniti) SUV 차량에 대해 미국 내 주문 접수를 중단했다. 생산 자체는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은 중단하면서 관세 부담을 회피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포드(Ford)-다소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빌 포드(Bill Ford) 회장은 자사의 미국 내 제조 기반이 업계 최대 규모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사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포드가 122년간 세계 각국의 정치적 변화와 경제적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관세 문제 역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텔란티스(Stellantis)-북미 시장 공급망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사례다. 미국과 국경을 맞댄 캐나다 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으며, 이는 관세 조치 이후 제조업체들이 생산과 물류를 빠르게 재조정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람보르기니(Lamborghini)-2024년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수입세 강화 조치로 인해 2025년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경영자 스테판 윙켈만(Stephan Winkelmann)은 현재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며,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일부 전가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관세 전가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으며, 이를 넘어서게 될 경우 수익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경쟁사들의 대응과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면밀히 분석하며 향후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시장 변화전망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글로벌 자동차업계 전반에 걸쳐 큰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이 주요 수출 대상인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들에게는 향후 비즈니스 볼륨 및 이윤 마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정부의 높은 관세 부과 정책에 따른 각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수입 및 생산 중단, 그리고 다양한 긴급 대응 조치는 앞으로 국제 무역 환경과 미국 및 세계 자동차 시장 전반에 걸쳐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다 면밀한 대응 전략 마련과 시장 변화에 따른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국신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