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사의 최근 임대 보고서, 1년 전 비해 14개 지역서 저렴해졌지만…
노던비치-동부 교외 일부 하락… 시드니 중간 임대료 이하 지역은 두 곳뿐
심각한 임대주택 부족 문제가 계속되면서 시드니 임차인은 거의 선택권이 없다. 정부의 순 이주 감축을 위한 노력으로 호주 입국 국제학생들이 감소함에 따라 임대주택 공실률이 다소 높아지기는 했지만 적정 비용의 임대주택을 찾는 것은 여전히 힘든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서 지난 12개월 사이 일부 교외지역(suburb)의 임대료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의 최근 임대 보고서(Domain Rent Report)에 따르면 노던비치(northern beaches)와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 등 프리미엄 지역의 일부 서버브는 1년 전에 비해 임대료가 하락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일반 가구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노스 컬컬(North Curl Curl)은 12개월 사이 11.1% 하락해 9월 분기 단독주택 주(per week) 임대료가 1,500달러로 집계됐으며 클로벌리(Clovelly) 1,650달러(10.8% 하락), 팜비치(Palm Beach)는 1,645달러(8.6% 하락)이다.
시드니 전역에서 주택 임대료가 12개월 전에 비해 하락한 교외지역은 14개였지만, 이 가운데 중간 임대료보다 낮은 지역은 두 곳에 불과했다.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의 그린포인트(Green Point)와 부커 베이(Booker Bay)가 그곳으로, 주 중간 임대료는 각 710달러, 580달러이다.
유닛의 경우 4개 교외지역이 2.6% 하락했다. 이들 모두 중간 임대료 720달러의 최고 기록에 비해 낮지만 임차인이 선택할 수 있는 도시 주변은 2곳뿐이며 그 외 2개 교외는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과 센트럴 코스트에 있다.
시드니 남서부, 얼우드(Earlwood)의 임대료는 1.6%가 낮아졌으며, 0.4% 하락한 달링턴(Darlington)의 중간 임대료는 현재 660달러로 집계됐다.
시드니 임대주택 공실률은 1.1%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0.9%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1% 대의 공실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도메인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프리미엄 지역에서 저렴한 임대주택을 찾는 것은 그야말로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을 수 있다”면서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노스 컬컬, 블로벨리, 팜비치를 포함한 프리미엄 지역(region)의 일부 서버브에서 임대료가 하락한 것은 임차인들이 더 저렴한 교외지역 중심부의 유닛으로 전환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파월 박사는 일부 임대료 하락 추세는 12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임차인이 누구인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임대 시장의 일부는 매입을 기다리는 이들에 의해 움직인다”는 그녀는 “반드시 첫 주택 구입자는 아니지만 기존 소유 주택을 판매하고 적합한 매물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으로 부동산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PEXA’의 줄리 토드(Julie Toth) 선임연구원은 시드니의 경우 저렴한 가격 한계, 즉 임대 경제상 상한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임대 주택이 계속 시장에 나온다면 수요가 줄면서 임대료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임대료가 더 저렴한 교외지역에서의 수요 압박은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토드 연구원은 장기 계약이 임대 안정성을 확보하고 도심 지역의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부동산 시장은 다른 국가와 달리 12개월의 임대 계약이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특이하다”는 그녀는 “대개의 국가에서는 3~5년이 더 일반적이며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수십 년으로 길어진다”고 설명했다.
NSW 세입자 지원 단체 ‘Tenants’ Union of NSW’의 정책 책임자 제미마 모브레이(Jemima Mowbray)씨는 프리미엄 교외지역의 임대주택 소유자가 시장 상황을 살피며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확인했을 수 있지만 (임대료) 조정이 필요함을 느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전하면서 “이전처럼 높은 임대료로 매물을 공급했을 때 임차인들의 관심이 덜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어떤 면에서 임대 매물은 세입자를 지치게 만들고, 이는 소유자가 계속해 한계(높은 임대료)를 넘을 수 없다는 것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 12개월 사이 임대료 하락한 교외지역
(Suburb / Region : 주 중간 임대료 / 연간 상승률)
▲ Houses
North Curl Curl / Northern Beaches : $1500 / −11.1%
Clovelly / City and East : $1650 / −10.8%
Palm Beach / Northern Beaches : $1645 / −8.6%
Balmain East / Inner West : $1198 / −7.9%
Willoughby / Lower North : $1200 / −7.7%
Matraville / City and East : $1200 / −7.3%
Narrabeen / Northern Beaches : $1200 / −4.0%
Warriewood / Northern Beaches : $1250 / −3.8%
Dural / Upper North Shore : $850 / −3.4%
South Turramurra / Upper North Shore : $1025 / −2.4%
Sylvania Waters / South : $1275 / −1.9%
Green Point / Central Coast : $710 / −1.4%
Booker Bay / Central Coast : $580 / −0.9%
Burraneer / South : $1590 / −0.6%
▲ Units
Katoomba / Blue Mountains : $380 / −2.6%
Earlwood / Inner West : $600 / −1.6%
Woy Woy / Central Coast : $415 / −1.2%
Darlington / City and East : $660 / −0.4%
Source: Domain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