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의 House Price Report… QLD의 Parkhurst, 1년 사이 54.2% 올라
주간 이주-해외 이민자 유입으로 QLD-WA-SA 일부 교외지역 가격 상승 두드러져
호주 부동산 시장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15개월 연속 주택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교외지역이 확인됐다. 지난 1년 넘게 시장 호황을 이끈 각 교외지역을 보면, 중간 주택가격 20만7,000달러인 퀸즐랜드(Queensland) 지방 지역에서부터 250만 달러에 달하는 시드니 이너웨스트(inner west)까지 다양하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정기적으로 집계하는 가장 최근의 주택가격 보고서(‘Domain House Price Report’)에 따르면 QLD 록햄턴 지역(Rockhampton region) 지역의 파크허스트(Parkhurst),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의 와라나(Warana), 서부호주 퍼스(Perth, Western Australia)의 달링턴(Darlington) 등 그 동안 비교적 가격이 저렴했던 일부 교외지역이 구매자의 눈길을 끌면서 지난 12개월 사이, 가장 큰 중간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도메인’ 사의 선임연구원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주택가격 상승이 다양한 지역에서 나타나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주택시장의 자연스러운 역동성”이라는 그녀는 “교외지역 수준에서 약간 다른 시간대에 부동산 사이클을 통해 성장 지역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에 따르면 이는 ‘파급 효과’(ripple effect)와 유사하다. 일반적으로 고가의 교외지역에서 시작하여 가격 상승세가 점차 저렴한 가격을 보이던 지역으로 확장된다는 것이다.
파월 박사는 “만약 구매자가 매우 원하는 교외지역의 주택가격이 상승하면 다수 예비 구입자는 바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근 지역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선샤인코스트의 와라나는 현재 중간가격이 120만 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지난 12개월 사이 38.5% 성장에 의한 것이다.
이 교외지역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Elite Lifestyle Properties’의 밍카 젠킨스(Minka Jenkins) 에이전트는 와라나에 대해 “최근까지만 해도 예비 구입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와라나 주택시장은 잠잠하던 편이었고, 전염병 대유행 이후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그녀는 “하지만 이 교외지역은 15km 길이의 해변이 있는, 선샤인코스트의 보석같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와라나와 이웃해 있는 교외지역으로는 부디나(Buddina. 중간가격 130만 달러), 보카리나(Bokarina. 140만 달러), 커리문디(Currimundi. 87만2,000달러)가 있다.
젠킨스 에이전트에 따르면 와리나 및 인근 교외지역에는 최근 몇 년 사이 신축 듀플렉스 주택이 다수 들어섰으며, 오래된 단독주택의 개조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녀는 “지난 수년 사이의 자본 성장으로 개발자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지역”이라고 말했다.
와리나와 같이 신규 개발을 통한 시장 성장은 록햄턴 지역(region)의 파크허스트가 12개월 사이 무려 54.2%의 가격 성장을 기록한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이 지역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Ray White Rockhampton’의 라일리 니튼(Riley Neaton) 에이전트는 “이 교외지역은 록햄턴 부동산 시장의 성장 통로”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점점 더 많은 구매자들이 파크허스트의 확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면서 “새 주택부지 개발도 활발한 편으로, 개발회사들은 많은 공원과 즐길거리를 마련하는 등 가족친화적 주거지역으로 조성하고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니튼 에이전트는 “현재 파크허스트의 중간 주택가격은 68만 달러”라고 소개하면서 “그러나 이 교외지역 주택가격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녀에 따르면 수년 전까지만 해도 3개 침실에 1개 욕실의 오래된 표준 주택이 대부분인 조용한 교외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재개발을 통해 현대적이고 세련된 고급 주택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파월 박사는 파크허스트의 이 같은 가격 성장(54.2%)에 대해 “극히 놀라운 일”(extraterrestrial)이라며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경험하는 지역의 경우, 일반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퀸즐랜드와 남부호주(SA), 서부호주(WA)의 경우 주간 이주(interstate)와 해외 이민자 유입으로 상당한 인구 변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높은 주택가격 상승에는 이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박사는 “특히 WA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매우 타이트한 임대시장과 높은 임대료가 ‘주택 구입’을 유도하기 때문에 WA에서는 그 동안 저렴했던 교외지역 중 일부에서의 놀랄 만큼 높은 가격 성장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퍼스에서 동쪽으로 20km 거리, 문다링 지역(Shire of Mundaring)에 자리한 달링턴(Darlington)은 지난 한 해 동안 35.7%의 가격 상승으로, WA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지역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Earnshaw Real Estate’의 린세이 언쇼(Lindsay Earnshaw) 대표는 “빠른 인구 증가가 이 지역 주택가격 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달링턴은 지난 1년여 사이, 구입자들로부터 인기가 많았으며 많은 수의 이주자가 발생했다”면서 “지속되는 인구 유입과 그에 따른 수요가 높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박사는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떤 상황을 겪든 각 교외지역 수준에서는 항상 다양한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현재 호주는 수십 만 채의 서브 부동산 시장이 있지만 모든 교외지역의 성과는 동일하지 않다”면서 “이제 구매자들은 구입 비용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데, 이는 더 저렴한 교외지역의 수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매자들은 어느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했을 때 비용 대비 더 큰 자본 가치를 얻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교외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주택가격 성장 상위 25개 교외지역
(State / suburb / Property : 중간가격 / 연간 상승률)
QLD / Parkhurst / House : $680,000 / 54.2%
QLD / Warana / House : $1,210,000 / 38.3%
QLD / Manly / House : $1,565,000 / 38.2%
SA / Gawler South / House : $575,000 / 36.9%
WA / Darlington / House : $1,075,000 / 35.7%
WA / Kallaroo / House : $1,078,250 / 33.9%
SA / Elizabeth North / House : $400,500 / 33.5%
WA / Spalding / House : $275,000 / 32.5%
NSW / Kirribilli / Unit : $1,615,000 / 32.4%
QLD / Bundaberg East / House : $475,000 / 32.3%
WA / Shelley / House : $1,160,000 / 31.8%
NSW / Little Bay / Unit : $1,160,000 / 31.1%
SA / Plympton / Unit : $385,000 / 30.5%
SA / Taperoo / House : $642,750 / 30.5%
QLD / Kuraby / House : $1,050,000 / 30.4%
WA / Armadale / House : $410,000 / 30.2%
WA / Camillo / House : $450,000 / 29.9%
WA / Withers / House : $370,000 / 29.8%
QLD / Mount Morgan / House : $207,500 / 29.7%
NSW / Glebe / House : $2,790,000 / 28.6%
NSW / Woolloomooloo / Unit : $1,285,000 / 28.4%
QLD / Moura / House : $235,000 / 27.7%
WA / Kenwick / House : $497,500 / 27.6%
WA / Parmelia / House : $459,000 / 27.5%
QLD / Mount Coolum / House : $1,293,750 / 27.5%
Source : Domain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