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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품이 제대로 되어야
The Sydney Korea Herald
입력 : 2012-06-28 22:11   메일 : herald@koreanherald.com.au
지난 5월25일 ABC 뉴스에 의하면NSW Clubs Murray에서는 22세 이전의 젊은 직원을 채용할 경우 그가 과거 학교를 다닐때 다른 학생들에게 불링(bullying 괴롭힘과 왕따)을 한 적이 있었는지 학교당국에 조회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법원이나 경찰 신원조회에서는 전과 기록이 있지 않는 한 그 사람은 건전하고 선량한 시민으로 판정된다. 따라서 아무리 비도덕적이거나 비윤리적인 행위를 자주 범했어도 그가 어느 정도로 이기적이고 파렴치한 인간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새 직원을 채용할 때 후보자들의 불링 행위 여부를 이와 같이 고려하려 하는 것은 그 클럽에서는 무엇보다도 직원들간의 협동과 협력이 중요하므로 이기주의적 성향의 사람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환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록 전과가 없었다고 하여도 어려서부터 남을 놀리거나 괴롭히는 행위를 즐겨 했거나 연약한 급우들에게 고통을 주거나 협박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등의 행위를 한 자는 마땅히 고용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14세 안팎의 어린 나이 때 행위로 인해서 7~8년 후 채용거부 대상이 된다는 것은 지나친 편견이며 평등한 고용기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비록 한 때 남들을 괴롭히는 행위를 했어도 아직 성인이 아닌 성장하는 청소년들이므로 후에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는데 과거 행위를 문제 삼는 것은 차별 행위라는 것이다.
신규 직원을 채용할 때 나이나 성별조차 물어보는 것을 금기로 하고 있는 호주의 관행에서 지원자의 학생 때 품행을 알아보려고 한다는 새 방침은 논란의 소지가 있기는 하다. 법적인 하자가 없는데도 고용자의 도덕 및 윤리적 기준에 의해 판정받게 된다면 이는 분명히 인권평등을 침해하는 방침이다. 도덕 및 윤리적 행위라는 것은 기준이 매우 애매하다.
가령 젊은 사람이 어른에게 서류를 전달할 때 공손한 자세로 두 손으로 전달하는 경우와 자연스러운 자세로 한 손으로 전달하는 경우에 대해 윤리적 잣대를 들이댄다면 사람들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다르다. 즉 장유유서가 철저히 유지되는 수직적인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들이라면 한 손만을 사용하는 경우 윗어른을 존중하지 않는 버릇없는 태도로 볼 것이고, 모두를 평등하게 대하는 수평적 사회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이런 행동을 상사에 대한 존중과 연결시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윗사람에게는 두 손으로 물건을 전달해야 한다는 규범이 서구사회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Clubs Murray의 방침은 상당히 환영을 받고 있다. 이 방침이 신선하고 시의적절한 새로운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아마도 최근 발생하고 있는 폭력행위와 마약밀매를 둘러싼 조폭들의 총기난사 사건에 자극을 받아서가 아닌가 생각된다. 
야밤 중에 평화로운 주택가를 질주하며 총을 쏜 범법자 대부분이 20세도 안된 청년들이다.  이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폭력조직에 가입하고, 난폭한 총잡이가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18세가 대부분 인 것을 보면 이들은 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어떤 조직 범죄단과 관련이 되어 있었던 같다. 
경찰의 조사에 의하면 이런 초범자들은 십대 초기부터 이미 각종 불링 행위로 자기 급우들을 괴롭혀 왔음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10대의 초기부터 자기만의 편리만을 꾀할 뿐 피해를 당하는 타인의 입장이나 처지를 배려하려는 의식이 없었다는 것이다.
작년에 발표된 미국  교정국의 한 보고서에도 현재 수감되어 있는 죄수들의 30%가 학생시절 때 부터 남을 괴롭히는 놀이를 즐기거나 급우들에게 압력이나 협박을 가하여 개인적인 이익을 취한 바 있다고 한다. 이러한 주장은 10여년전 미국 아동건강 및 발달성(NICHD)의 책임자인Duane Alexander박사가 bullying을 하는 학생들은 성장 후 범죄행위에 빠질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것이라고 경고했던 바와도 일치된다.
이 이외에도 어린 학생시절 때 불링행위로 남을 괴롭히는 것을 즐긴 학생들 중 폭력범이나 반사회적 행위자가 많이 발생된다는 연구조사는 상당히 있다. 이러한 여러 근거에 기초 한다면 남을 괴롭히거나 피해를 주는 행위를 하는자에게 불이익이 가도록 하는 교육이나 장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즈음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높은 학업성적에만 지나치게 관심을 갖고 있다.  마치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는 목적이 시험보는 요령이나 논문쓰는 기법을 배우는 것처럼 생각한다.  경쟁사회에서 성적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마음 가짐과 사회정의와 최고의 선을 추구하는 마음인 것이다.
아무리 지식이 많다고 하여도 한국 집권층처럼 국가 권력을 이용해 축재하는 비도덕적이고 파렴치한 자들이 많아진다면 결국 호주도 범죄 집단과 지능적 사기꾼들에 의해 지배되는 사회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참다운 삶의 질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비 물질적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상고할 때 돈벌이 만을 위한 지식보다 협동성과 도덕성을 상위개념으로 정립하려고하는 새로운 시도야말로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절실히 요망되는 방침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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