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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호주한국영화제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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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 최고 스타들 출연작, 최고 흥행작 두루 포함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 이하 ‘문화원’)이 주최하는 제9회 ‘호주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가 오는 8월9일부터 9월23일까지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그리고 캔버라에서 개최된다. 최근 개봉한 흥행작들과 유명 영화제의 화제작까지,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다룬 22편의 영화들이 호주 한국 영화 팬들을 찾아온다. 호주 주요 4개 도시에서 펼쳐질 제9회 호주한국영화제의 라인업을 키워드로 미리 만나본다. <편집자주>

 

충무로 캐스팅 1순위 류준열,

김주혁이 보여준 불꽃같은 연기

 

<덕구>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할아버지가 부모 없이 자란 어린 손자 ‘덕구와 손녀 ‘덕희’를 위해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다. 지금도 드라마와 연극을 넘나드는 60년 원로 배우 이순재가 노개런티로 출연했으며, 1천 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천재 아역배우 정지훈과 호흡을 맞춰 유쾌한 웃음과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이순재에 이어 ‘어머니’를 대표하는 배우 나문희는 여왕 할매 ‘옥분’역을 맡아 동네 민폐 오지라퍼를 열연했으며 이제훈은 원칙주의자 9급 공무원 ‘민재’역으로 세대를 뛰어넘는 호흡을 맞췄다. 이 영화는 독특한 캐릭터가 맞붙는 코미디가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다. 할머니 ‘옥분’이 ‘민재’에게 영어를 배우면서 밝혀지는 뒷이야기는 폭풍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충무로 대표 흥행 배우 송강호의 <택시 운전사>는 한국의 아픈 근현대사를 담고 있는 영화로 한국에서만 1,200만 이상이 관람한 역대 10위 흥행작이다. <택시 운전사>는 80년 광주의 실상을 기록하기 위해 직접 취재에 나선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단지 10만원을 벌기 위해 그를 서울에서 광주까지 태웠던 택시 운전사 ‘김사복’씨의 실화를 배경으로, 뜨거웠던 1980년 5월의 광주를 스크린에 담아내 큰 울림을 선사한다. 개봉 당시 고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이 직접 한국을 찾아 영화를 관람하기도 하고 신원이 정확하지 않았던 운전사 ‘김사복’씨의 실제 가족이 오래된 사진을 찾아 두 사람의 만남을 증명하는 등 개봉 이후에도 많은 화제를 낳은 작품이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글로벌 스타 이병헌이 은퇴한 전직 복싱 선수 ‘조하’를 맡아 감동적인 열연을 펼친 영화다. 우연히 17년 만에 어머니(윤여정)와 재회하면서 난생처음 본 자폐증 동생과 한 집에서 살아가는 좌충우돌 두 형제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병헌의 동생 ‘진태’ 역을 맡은 배우 박정민 또한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자폐아로 열연해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화려한 캐릭터들로 스크린을 수놓았던 <독전>은 아시아 최대 마약밀매 조직을 추적하기 위해 형사와 조직에서 버림받은 조직원이 벌이는 세기의 작전을 다룬 영화로, 범죄극 사상 가장 강렬한 비주얼버스터를 선보인다. 또한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차승원 같은 캐릭터 연기에 강한 명배우들의 역대급 만남과 故 김주혁의 신들린 연기가 영화의 스타일을 극대화한다.

 

원작이 있는 영화들개막작 <리틀 포레스트>,

<골든 슬럼버> 그리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일본 소설 및 기존 영화를 리메이크하여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만족시킨 세 작품 또한 올해 영화제의 기대작들이다.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에서도 영화 두 편이 제작된 작품으로 임순례 감독 연출에 <아가씨>의 김태리와 함께 류준열, 진기주를 캐스팅해 한국적인 색채를 담아 재창조한 수작이다. 원작에서는 전원생활, 음식과 요리 과정이 주로 다뤄지었지만 임순례 감독은 주인공 ‘혜원’이 지친 삶을 달래기 위해 돌아온 고향에서 옛 친구들과 재회하고 그 관계를 통해 ‘치유’ 과정을 보여주는, ‘사람’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이 다르다. 관객들은 자급자족 농촌 라이프를 이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한국 시골의 사계절과 음식으로 힐링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골든 슬럼버>는 한 성실한 모범 시민이 대통령 유력 후보의 암살 목격자에서 하루아침에 주범으로 지목된 후 비밀 조직으로부터 쫓기는 이야기이다. 강동원을 비롯해 한효주, 윤계상, 김의성 등 실력파 배우들, 한국 영화 최초로 광화문 사거리에서 촬영한 폭발 씬과 서울을 관통하는 지하 배수로 도주 씬까지 화려한 추격 스릴러를 선보인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TV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로맨스 퀸’ 손예진과 캐릭터 변신에 한계를 모르는 소지섭이 만난 판타지 로맨스다. 특히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결국 그녀를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을 깊이 있게 연기한 소지섭의 눈물은 관객의 가슴을 적신다. 2005년 한국 개봉 이후 지금까지도 로맨틱 드라마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원작에 <건축학개론> 팀의 촬영,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팀의 미술과 <너는 내 운명> 팀의 음악 스탭들이 대거 참여해 장인의 손길이 느껴질 만큼 완벽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이 세 편 관람 이후 각각의 원작과 비교해 보는 것도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재미가 될 듯하다.

 

유명 영화제 화제작 중

관객들이 먼저 입소문 낸 작품들

 

호주한국영화제의 박동석 프로그래머는 올해 영화제가 아니면 스크린에서 볼 수 없는 네 작품을 엄선했다. 이 작품들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화제작들이기도 하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유리정원>은 <명왕성>과 <마돈나>를 통해 한국 여성 감독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수원 감독의 최신작이며 ‘한국영화 상상력의 지평을 넓혀주는 영화’라는 평을 얻을 만큼 독창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다. 숲속의 유리정원에서 은신하며 살던 한 여성 과학자와 그녀의 삶을 모티브로 소설을 쓴 작가의 이야기로 문근영의 성숙한 연기 변신이 돋보인다.

<살아남은 아이>는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대신 죽은 아들 때문에 힘겨운 하루를 살아가던 부부가 아들 또래의 한 남자 아이를 가족으로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또 하나의 부산영화제 화제작이다. 신동석 감독은 가족의 죽음, 완벽할 수 없는 애도와 용서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후반부에 예상치 못했던 전개를 통해 관객에게 많은 고민거리를 안겨주면서 ‘올해 가장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히치하이크> 또한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말기 암 환자인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열여섯 살의 소녀가 친구와 함께 엄마를 찾아 나서는 아름다운 성장 영화이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출품작이며 최근 한국영화 최초로 제14회 유라시아국제영화제에서 ‘장편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올해 호주한국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소공녀>는 지난 2015년 <족구왕>, 2017년 폐막작 <범죄의 여왕>에 이어 세 번째로 호주 관객을 찾는 ‘광화문시네마’ 작품이다. 월세를 못 내 집을 포기해도 힘든 일상의 위안이 돼주는 위스키와 담배는 포기할 수 없는 3년차 프로 가사도우미 ‘미소(이솜)’의 줏대 있는 삶의 방식이 코믹하게 펼쳐진다. 제22회 부산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받으면서 ‘2018년 가장 소중한 영화의 발견’이라는 호응을 받았다. 전고운 감독과 주인공 ‘미소’의 남자친구 한솔 역을 맡은 배우 안재홍이 올해 호주한국영화제 시드니 폐막식에 참석해 관객과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영화제 티켓은 공식 홈페이지(www.KOFFIA.com.au)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정보는 한국문화원(02 8267 3400) 및 영화제 홈페이지, 또는 페이스북(@koreanfilmfest)에서 확인할 수 있다.

(8월부터 9월까지 호주 극장에서 만나게 될 한국 영화 대표작 22편 중 나머지 10편은 다음주 소개한다).

 

9회 호주 한국영화제 일정

-시드니 : 8월9일-8월18일 / Dendy Cinema(Opera Quays)

-브리즈번 : 8월15일-8월16일 / Elizabeth Picture Theatre

-멜번 : 9월6일-9월13일 / ACMI

-캔버라 : 9월21일-9월 22일 / Palace Electric Cinema

-예매 : www.KOFFIA.com.au (오픈)

-입장권 : 1매 성인 $16, 할인 $12 / 4매 성인 $40불, 할인 $30

(윗줄 왼쪽부터) ‘덕구’ ‘아이 캔 스피크’ ‘택시운전사’ (아래 왼쪽부터) ‘그것만이 내 세상’ ‘독전’ ‘리틀 포레스트’.

올해로 9회를 맞는 호주 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가 오는 8월9일 시드니에서 개막, 9월22일까지 호주 4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한국문화원은 올해에도 다양한 소재와 장르에서 22개 작품을 엄선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천200만 관객을 끌어들인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컷.

(윗줄 왼쪽부터) ‘골든 슬럼버’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소공녀’ (아래 왼쪽부터) ‘유리정원’ ‘살아남은 아이’ ‘히치 하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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