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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작가들 작품 속에 녹아든 ‘한국적 미’ 엿본다

[한국적 이미지를 모티브로 자신만의 작품을 창작해 온 호주 현지 작가 5인의 작품전이 마련된다. 한국문화원은 외부인의 시각으로 본 ‘한국적 요소’를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는 취지의 기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번 전시회 포스터.]

한국문화원, ‘Dissolve, Inspiration by Korea’ 전시회 마련

한국적 이미지모티브로 작업하는 호주 작가 5인의 작품 소개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 이하 ‘문화원’)이 한국적 이미지를 모티브로 작업하는 호주 현지 작가들의 작품을 한 데 모은 전시회를 마련한다.

‘스며들다’(Dissolve, Inspiration by Korea)라는 타이틀로 이달 25일부터 오는 11월1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5인의 호주 작가들이 한국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과 함께 외부인의 시각에서 본 ‘한국적인 것’에 대한 의미를 재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는 이본 보그(Yvonne Boag), 잰 코브니(Jan Coveney), 캐서린 올레리 (Catherine O’Leary), 마리안 펜버시씨(Marianne Penberthy), 매리언 윅(Maryanne Wick)씨가 참여하며 회화, 섬유, 한지공예를 아우르는 38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작가들은 한국 거주 혹은 방문 경험을 갖고 있으며, 전시를 통해 이들의 한국에 대한 개인적 경험이 각각의 작품 속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이본 보그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호주 아시아링크의 작가 교환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첫 번째 수혜자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현재 1년의 반은 한국에서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보그씨의 작품 중 ‘강서구의 소리’(Sounds of Gangseo-gu)는 한국의 풍경과 분위기를 다양한 색과 형태로 표현했으며, 조화로운 구성이 돋보인다.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한국’을 ‘단순화된 색과 선’이라는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해 냈다.

잰 코브니씨는 애들레이드에서 한지 공예가로 활동하는 작가이다. 그녀는 한지와 다양한 한국적 모티브, 예를 들어 당초무늬, 연꽃무늬 등을 활용한 ‘보석함’(Jewellery Box)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한지’라는 소재가 잘 알려지지 않은 호주 현지에서 서양인의 시각으로 해석된 한지 공예 작업을 꾸준히 선보인다는 점이 돋보인다.

캐서린 올레리씨는 멜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섬유 공예가 겸 디자이너이다. ‘가을 색’(Autumn Colours)이라는 작품은 색색의 조각을 이어 만든 조각보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모양과 크기, 색깔을 조화롭게 배치해 만든 옷이다. 옛 우리 선조들의 생활 속 지혜가 엿보이는 조각보가 서양인의 손에서 서구식 의복 형태와 만나 빚어내는 독특함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흥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리안 펜버시씨는 서부 호주에서 활동하는 섬유 공예가로 아무 정보 없이 그녀의 작품을 본다면, 현대적으로 해석된 조각보 작품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언폴딩 스토리’(Unfolding Story)는 조각보의 기본 개념을 기반으로 섬유에 나뭇잎(호주 야생화안 뱅시아), 한지 등을 활용하고 천연 염색과 바느질을 접목하여 한국적인 것과 비한국적인 것의 조화라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매리언 윅씨는 문화기획자에서 작가로 전업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특히 작가로서의 첫 작업이 시작된 곳이 남편을 따라 살기 시작한 한국이라는 점에서 그녀의 작업에 ‘한국’이 큰 영향을 미쳤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사동 근처에 살면서 경험한 한국 전통의 다양한 모습은 그녀의 작품 전반에 걸쳐 나타나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200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의 작가의 작품 흐름 변천사와 그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중 하나인 ‘청자 정물화 I’(Still life in Celadon I)에 직접 등장하는 소주잔, 청자, 밥공기 등의 한국적 소재뿐 아니라 사물에 대한 이해, 정물화를 표현하는 방식 등 작가의 작품 경향에 한국적 요소가 깊이 배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우리 문화를 내부에서 바라볼 때 그것이 가진 매력을 객관적으로 보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타문화 작가들이 경험한 ‘한국’을 통해 재창조된 작업은 그 자체로 한국가 한국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작과 이해, 고찰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 개막일(9월29일, 금)에는 이번 참여작가 중 잰 코베니, 캐서린 올레리 작가가 참석, ‘작가와의 대화’를 갖는다.

전시 일정은 다음과 같다.

-전시회 타이틀 : ‘스며들다’(Dissolve, Inspiration by Korea)

-기간 : 2017년 9월25일-11월10일(월-금, 오전 10시-오후 6시)

-장소 : 주시드니 한국문화원(Ground Floor, 255 Elizabeth Street, Sydney)

-문의 : 02 8267 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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