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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매거진‘제8회 호주한국영화제’, 작품 속에서 만나는 여덟 개의 색깔

‘제8회 호주한국영화제’, 작품 속에서 만나는 여덟 개의 색깔

[올해로 8회를 맞는 호주 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 KOFFIA)는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정, 주목을 끈다. 사진은 올해 ‘칸 영화제’ 초청작으로 배우 김옥빈의 연기 투혼이 빛나는 <악녀>의 한 장면. <올드보이>와 <킬빌>(Kill Bill)를 연상시키는 김옥빈의 액션 연기, 여기에 독창적 촬영과 편집이 더해져 관객들의 작품 몰입도를 높인다. ]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 작품, 올해 처음 라인업 합류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 이하 ‘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호주 한국영화제’ (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 이하 ‘영화제’)가 8회째를 맞아 역대 최다 도시에서 더 많은 호주 관객들과 만난다.

올해 영화제는 총 24개의 최근 작품과 함께 김지운 감독의 6개 주요 작품이 ‘특별 상영’을 통해 한국영화 마니아들을 찾아간다. 세계 유수 영화제들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수작들, 게다가 소재와 장르적인 다양성으로 라인업을 형성한 이번 영화제 상영작들을 미리 만나본다.

 

흥행 보증수표 송강호, 공유, 정우성, 조인성

믿고 보는한국형 블록버스터 <밀정>, <더 킹>

 

<밀정>은 장르 영화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김지운 감독의 가장 최신작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표 배우 송강호와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캐스팅 0순위를 달리는 공유의 출연작이기에 놓칠 수 없다. 더욱이 광복절이 있는 8월에 일본 식민지로부터 독립하려는 의열단의 활약을 담고 있어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더 킹>은 훈남 정우성과 조인성의 활약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아깝지 않은 작품. 한국의 근대사부터 시작해 오늘날 아주 민감한 현안들과 맞닿은, 정치권력과 비리가 담긴 이야기가 압도적인 영상미와 함께 통쾌하게 전개된다. 두 작품 모두 이미 한국에서 1천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만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되는 작품이다.

 

추리와 반전, 영국 소설 원작의 <석조저택 살인사건>

이 남다른 엄마의 오지랖 넘치는 수사극 <범죄의 여왕>

 

스릴러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시체가 사라진 밀실 살인사건을 두고 벌이는 치열한 법정 공방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영국 소설가로 서스펜스의 거장이라 평가 받는 빌 S. 벨리너의 <이와 손톱>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20세기 최고의 서스펜스를 한일해방 직후의 경성으로 시대 상황을 옮겨 놓았다는 점에서 제작 전부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스토리 뿐 아니라 김주혁과 고수의 열연, 여기에 문성근, 박성웅까지 합세해 연기파 배우들의 속고 속이는 스릴이 볼 만하다.

영화제 폐막작인 <범죄의 여왕>은 배우 박지영의 캐릭터 열연이 돋보이는, ‘촉’이 남다른 아줌마의 수사물이다. 서울에서 홀로 고시공부를 하는 귀한 아들을 둔 엄마 ‘미경’이 120만원 수도 요금 폭탄을 맞은 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면서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이다. 관객들은 앞뒤 없이 달려드는 이 아줌마의 모성애 넘치는 오지랖과 개성 넘치는 고시촌 캐릭터들이 얽히는 미스터리에 점점 빨려 들어갈 것이다. 이요섭 감독은 8월26일 폐막식에 직접 참석해 관객과의 Q&A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역사적 실제 인물을 다룬 이준익 감독의 <박열>,

실제 사건 한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재심>

 

<박열>은 늘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하면서 고증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준익 감독이 20년을 공들여 기획한 최신 흥행작이다. 일제시대 관동대지진 이후 퍼진 괴소문으로 인해 일본 정부가 무고한 조선인 6천여 명을 학살한 후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항일운동을 하던 조선 청년을 황태자 암살자로 만들었던 실화를 담았다. 조선인에게 황태자 암살을 계획한 대역 죄인이라는 오명과 사형을 선고한 일본 정부에 맞서는 실존 인물 박열의 이야기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또 하나의 법정 영화 <재심>의 소재는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으로 수차례 한국내 시사프로그램과 뉴스를 통해 소개된 실화다. 실제 사건을 맡았던 박준영 국선변호사는 생계형 변호사로 일을 하다 이제 어느덧 재심 전문 변호사로 명성을 얻게 된 인물. 억울하게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10년의 인생을 빼앗겼던 주인공의 역경과 정의를 되찾기 위해 끝까지 싸우는 변호사의 노력이 관객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

 

걸크러쉬! ‘기쎈언니들이 장악한 스크린 열전

<죽여주는 여자>, <악녀> 그리고 <미씽>

 

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여배우들의 혼신이 담긴 연기력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여배우들>, <뒷담화>에 이어 이재용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윤여정의 <죽여주는 여자>는 지금까지 여배우로서 쌓아온 내공을 모두 발휘한 수작으로 손꼽힌다. 성을 팔고 사는 노년의 삶과 죽음을 들여다보면서 한국사회 소외계층을 담담하고 아련하게 담아냄으로써 관람 후 생각할 여지를 남겨주는 영화이다. 이 작품으로 윤여정은 제20회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올해 칸 영화제 초청작 <악녀>는 <박쥐> 이후 가장 강렬한 김옥빈의 투혼이 담긴 작품. <올드보이>와 <킬빌>(Kill Bill)를 연상시키는 듯한 김옥빈의 액션 연기에 독창적인 촬영과 편집이 더해져 몰입도를 높인다. <미씽: 사라진 여자>의 엄지원은 아이를 유괴 당한 엄마의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연기했고 롬콤의 대명사 공효진은 미스테리한 연변 보모역을 맡아 외형부터 연기 색깔까지 180도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몸을 사라지 않는 열연으로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는 여배우들의 활약을 많은 작품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영화제의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세계 영화제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작품들!

<우리들>, <중독 노래방>, <최악의 하루>, <그 후>

 

영화 마니아라면 반가워 할 작품 네 편이 있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인 <우리들>은 신인 감독의 작품으로 2016년 베를린영화제를 비롯한 유수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아이들이 출연하는 영화지만 결코 ‘아이들 이야기’로 치부될 수 없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국적과 세대를 불문하고 감동을 전한다는 평을 받은 수작이다.

<중독노래방>은 독창적인 이야기 구성과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방식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돌풍을 일으킨 작품. 장르 영화 ‘조용한 가족’을 떠올리기도 하는 <중독노래방>에서 각자 무언가에 ‘중독’된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가는 미스터리, 서스펜스, 스릴러, 블랙 코미디를 모두 잡았다는 평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 약 13개 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화제작 중의 화제작이다.

한혜리 주연의 <최악의 하루>는 하루 동안 세 명의 남자와 우연히 만나면서 난처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20대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후>는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 신작. 제 70회 칸 영화제에 초청작으로 흑백화면에 사랑을 소재로 한 인간 본성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청소년의 방황을 몽환적으로 그린 <꿈의 제인>,

담담한 동성애의 <연애담>

 

2016년 서울독립영화제 사전 예매 전석 매진에 이은 ‘관객상’ 수상, 부산영화제 남녀 배우 모두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함으로써 ‘올 해의 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화제가 된 <꿈의 제인>. 첫 장편이라고 믿기 어려운 조현훈 감독의 연출력은 물론 트랜스젠더를 맡은 구교환과 ‘응답하라 1988’의 이민지의 앙상블은 결국 열광적인 팬클럽 ‘제인팸’을 양산해냈다. 꿈과 현실이 교차하며 인생의 슬픔 위에 따뜻한 위로를 함께 전달하는 <꿈의 제인>은 사회 계층에서 소외된 청소년, 트랜스젠터가 등장해 인생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특히 구교환이 열연한 트렌스젠더 ‘제인’의 촌철 살인들은 관람 후에도 깊은 여운으로 뇌리에 남을 것이다.

<연애담>은 올해 호주 마디그라영화제에도 초청된 무지개 빛 작품이다. 여느 커플과 다름없는 연애 모습과 어쩔 수 없이 현실과 마주하는 등장인물들의 갈등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이현주 감독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터치와 절제된 연출로 여성간의 사랑과 성숙해 가는 과정을 완성도 높게 담았다.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새롭게 합류

한국전쟁으로 맺어진 감동 다큐 <부산으로 가는 길>

 

작년 한국영화제의 최고 인기작 <부산행>의 프리퀄이라고 알려진 <서울역>은 가장 주목 받은 올해 라인업 중 하나이다. <부산행>을 안 봤더라도 <서울역> 만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고 <부산행>을 재미있게 본 관객들은 오프닝에 부산행 열차로 뛰어든 좀비 소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애니메이션 마니아라면 <서울역>이 <돼지왕>과 <사이비>로 호평을 받은 연상호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일 것.

<부산으로 가는 길>은 한국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호주인 어머니가 아들의 묘지를 찾기 위해 10년간 돈을 모아 부산을 찾아 가고 이 슬픈 이야기를 들은 한국 미망인이 그 어머니를 대신해 아들의 무덤을 보살핀 사연을 다룬 감동 다큐멘터리이다. 한국전쟁을 겪은 두 여성의 이야기로, 전쟁의 아픔과 위로를 풀어간다는 점, 그리고 두 여성의 이야기가 3대에 지속되는 만남이 놀라운 감동을 선사한다.

 

호주 vs. 한국의 로케이션이 빛나는 두 작품

<싱글 라이더><고산자>

 

이병현, 공효진, 안소희가 주연한 작품 <싱글라이더>는 가족과 떨어져 지낸 기러기 아빠가 회사의 부도를 계기로 호주로 보낸 가족을 만나러 오면서 예기치 못했던 상황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시드니의 명소뿐만 아니라 시드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을 보여줘야 하는 스토리에 따라 관객에게 익숙한 주변 모습을 많이 담고 있다. 관객은 영화 속 등장인물들에 자신의 삶을 대입하며 또 다른 몰입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백두산 천지부터 한라산까지 산수화같은 아름다운 영상을 선보이는 <고산자>는 대동여지도를 창안한 김정호의 이야기이다. 한국의 곳곳을 직접 한땀 한땀 손으로 담아내 살아있는 지도를 제작하고자 했던 김정호의 일생과 굴곡을 만날 수 있다. 모든 영화 속 장면은 실제 방문해 촬영되었고 한 폭의 그림 같은 영상으로 담겨졌다.

 

제8회 호주한국영화제(KOFFIA)는 8월17일 시드니(8월17일-26일) 개막을 시작으로 애들레이드와 퍼스(9월1일-3일), 브리즈번(9월8일-10일), 멜번(9월7일-14일), 캔버라(9월15일-17일)를 거쳐 다윈과 호바트(9월22일-23일)에서 막을 내린다.

티켓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7월 말부터 예매가 가능하며 영화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문화원(02 8267 3400) 및 영화제 공식웹사이트(www.koffia.com.au)에서 확인할 수 있다.

 

KOFFIA 시드니 Q & A 일정>

-8월 19일: 싱글라이더 / 이주영 감독

-8월 23일: 죽여주는 여자 / 이재용 감독

-8월 24일: 부산으로 가는 길 / 책 ‘Passage to Pusan’ 작가 루이스 에반스

-8월 26일: 범죄의 여왕 / 이요섭 감독

(자세한 Q&A 정보는 영화제 공식웹사이트 참조)

 

호주 한국영화제 시드니 상영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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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30분 : The World of Us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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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6시 : The Merciless (불한당)

오후 8시20분 : Seoul Station (서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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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30분: Worst Woman (최악의 하루)

오후 3시30분 : A Single Rider (싱글라이더) + Q&A

오후6시 : The Tooth and the Nail (석조저택 살인사건)

오후 8시10분 : New Trial (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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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10분 : Our Love Story (연애담)

오후 3시15분 : The Day After (그 후)

오후 5시10분 : Anarchist from Colony (박열)

오후 7시45분 : The King (더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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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 Unwanted Brother (작은형)

오후 8시15분 : Misbehavior(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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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 The Map Against the World (고산자: 대동여지도)

오후 8시30분 : The Villainess (악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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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 The Quiet Family (조용한 가족)

오후 2시55분 : I Saw the Devil (악마를 보았다)

오후 6시 : The Bacchus Lady (죽여주는 여자) + Q&A

오후 8시40분 : Missing (미씽: 사라진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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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 The Good, The Bad and The Weird (놈놈놈)

오후 3시15분 : A Bittersweet Life (달콤한 인생)

오후 6시 : Passage to Pusan (부산으로 가는 길) + Q&A

오후 8시15분 : Karaoke Crazies (중독 노래방)

 

-825()

오후 1시30분 : A Tale of Two Sisters (장화, 홍련)

오후 3시40분 : The Foul King (반칙왕)

오후 6시 : The King’s Case Note (임금님의 사건수첩)

오후 8시15분 : The Age of Shadows (밀정)

 

-826()

오후 2시 : Jane (꿈의 제인)

오후 4시10분 : Because I love you (사랑하기 때문에)

오후 7시30분 : The Queen of Crime (범죄의 여왕) + Q&A

올해 KOFFIA 폐막작인 <범죄의 여왕>은 배우 박지영의 캐릭터 열연이 돋보이는, ‘촉’이 남다른 ‘아줌마의 수사물’이다. 서울에서 홀로 고시공부를 하는 귀한 아들을 둔 엄마 ‘미경’이 120만원 수도 요금 폭탄을 맞은 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면서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우리들>은 지난해 ‘한국영화 최고의 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해외 유명 영화제에서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이준익 감독의 신작 <박열>의 한 장면.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하면서 고증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준익 감독이 20년을 공들여 기획한 최신 흥행작으로, 일제시대 관동대지진 이후 퍼진 괴소문으로 인해 일본 정부가 무고한 조선인 6천여 명을 학살한 후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항일운동을 하던 조선 청년을 황태자 암살자로 만들었던 실화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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