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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문화“저에게 한국 문화는 사랑병입니다”

“저에게 한국 문화는 사랑병입니다”

[한국문화원이 세종학당 수강생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가자들. 올해 대회에는 특히 참가자들의 한국어 구사 능력은 물론 심도 있는 주제와 내용으로 관객들을 몰입시켰다는 평가이다. ]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한국문화 주제로 열띤 경연

 

“여러분, 제가 한국어 때문에 병이 생겼다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저는 한국어로 생각하고, 한국어로 꿈을 꾸고, 혼잣말을 할 때도, 심지어 저희 집 고양이에게 말할 때도 한국어를 씁니다. 그래서, 저에게 한국어는 뭐냐고 하면, 이제 저에게 한국어는 한류 말고 병입니다. 사랑 병.”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파티마 다린 게바라씨의 고백이다.

이는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 이하 ‘문화원’)이 지난 주 금요일(16일) 개최한 ‘2017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 나온 것으로, 문화원은 올해에도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및 ‘매콰리대학교 세종학당’ 수강생을 대상으로 ‘Let’s Talk about Korea!’를 개최했다.

현지 한국어 수강생들에게 한국어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한국에서 개최되는 말하기 대회 결승전 지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세종학당 수강생 총 14명이 열띤 경연을 펼쳤으며, 초급 부문(4명)과 중고급 부문(10명)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올해 말하기 대회에는 지난해 K-pop 경연 우승자인 브리아나와 멜리씨가 한국 대중가요 공연을 선사,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 참가자는 ‘한국문화는 [ ] 더하기, [ ]이다.’ 혹은 ‘나에게 한국어란 [ ]는 아니고 [ ]이다’를 주제로 3분간 한국어 말하기를 펼쳤으며, 무엇보다도 전년도에 비해 참가자들의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 이목을 끌었다. 특히 중고급 부문 참가자들은 말하기 실력뿐 아니라 심도 있는 주제와 내용으로 관객들을 몰입시켰다는 평가이다. 한국어 학습 기간이 비교적 짧은 초급 부문 참가자들도 최선을 다해 한국문화 및 한국어에 대한 소견을 전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은 신기현 NSW대학 한국학과 교수, 유경애 한국어교사협의회 회장, 이은경 한글학교협의회 회장이 맡았으며, △언어능력, △발표내용, △학업 성취도 노력, △청중 호응도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여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참가자들의 향상된 한국어 실력을 높게 평가하고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심사였다고 전했다. 결국 총 3명의 참가자에게 상을 수여하려 했던 애초 계획과 달리 학생들의 뛰어난 발표 실력 때문에 특별상(초급, 중고급 부문)을 추가로 수여했다.

이날 3위는 ‘한국문화는 전통적이고 현대적이다’라는 주제를 펼친 앤써니 맥매너먼씨(중고급 부문)가, 2위는 ‘저에게 한국어란 단순히 언어가 아니라 그동안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하고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세상을 저와 연결해 주는 통로입니다’라는 주제의 리아나 다이윱씨가 선정됐다. 그리고 1위는 ‘저에게 한국어는 한류 말고 사랑병입니다’를 주제로 발표한 파티마 다린 게바라씨가 차지했다.

게바라씨는 오는 9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 연수’에 참가하게 되며, 예선 우승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심사를 통과하는 경우,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에 진출하여 한국어 실력을 겨루게 된다.

이외에도 멋진 경연을 펼친 사이먼 몰칸씨(‘저에게 한국문화는 김치 같아요’)와 윤팅 렌씨(‘한국문화는 미에 대한 사랑과 미의 창조에 대한 사랑이다’)가 초급 및 중고급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 모든 참가자에게는 참가상과 다음 학기 세종학당 무료수강권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한편 한국문화원의 이번 말하기 대회에는 약 120여명의 청중이 참석해 대회뿐 아니라 한국음식, 문화공연, 문화체험 등을 즐겼다. 지난해 K-pop 노래대회에서 우승한 브리아나와 멜리씨는 ‘한숨’과 ‘짠짜라’를 공연,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으며,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한복, 제기차기, 투호 등을 체험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문화원의 안신영 원장은 올해 대회 참가자들의 한국어 실력에 놀라움을 표하며 “금년부터 세종학당을 유료화하여 수강생들이 보다 열심히 한국어를 학습하는 분위기를 조성했고, 회화반을 개설함으로써 한국어에 보다 능숙한 새로운 수강생이 유입되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말하기 대회 개최와 관련해 세종학당 수강생이 아닌 한국어 구사자들로부터 문의가 많아 내년부터는 일반부 개설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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