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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운전, 호주에서 가장 치명적 직업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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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콰리대학교 조사… 10% 이상 주 80시간 노동 시달려

 

화물운송을 위한 트럭 운전이 호주에서 가장 치명적인 직업 중 하나로 나타났다.

최근 매콰리대학교 연구팀이 559명의 트럭운전 기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화물을 운송하는 트럭운전 기사들은 직업을 잃지 않기 위해 위험한 도로상에서 장시간 근무를 강요받고 있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 주 금요일(3일), 운송노동조합(Transport Workers’ Union) 주최의 도로안전 회의에서 발표된 이번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트럭운전 기사의 10% 이상이 주 80시간 일을 하며 주 50시간 이상 일하는 이들도 82%에 달했다.

또 13%에 달하는, 8명의 운전기사 중 1명 이상은 안전하지 못한 근무 스케줄을 거부할 수 없었다는 답변이었다. 특히 이들 가운데 5명 중 1명은 주 80시간 또는 그 이상 근무를 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한 운전기사는 “장거리을 운행하는 트럭운전 기사들 대부분은 오랜 시간 고속도로를 달려야 하지만 실제 트럭운행 일지에는 기록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기사는 “수많은 회사와 트럭 운전자들이 규칙을 어기고 위법행위를 모른 체 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럭운전 기사의 3분 1은 “운송회사가 규정을 위반하고 있음에도 이에 동의했으며, 약 절반 정도는 회사에서 안전운행을 강요하는 것보다 더 많은 화물을 운송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답변이었다. 보다 많은 수입을 위해 장기 근무는 물론 안전하지 않은 업무 스케줄을 감수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트럭을 소유한 6명의 기사 중 1명은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화물운송 요구를 거부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며 42%는 일자리를 잃는 것이 두려워 안전하지 않은 업무 요구를 신고하지 못했다는 답변이었다.

이번 조사는 도로 상의 장거리 운행 트럭기사 휴게 장소에서 160명의 트럭운전 기사를 직접 대면 인터뷰했으며 온라인 설문을 통해 626명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조사원들은 또한 21명의 화물운송 의뢰자를 인터뷰하는 한편 작업장의 건강 및 안전성 문헌을 검토했다.

조사를 실시한 매콰리대학교 미래노동력센터인 ‘Centre for Workforce Futures’의 루이스 손스웨이트(Louise Thornthwaite) 교수는 “이번 조사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blame the victim) 업계의 근무환경에 주목했다”면서 “최고 담당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스웨이트 교수와 함께 이번 조사 보고서를 작성한 NSW대학교 경영대학 샤론 오닐(Sharron O’Neill) 교수도 “이번 조사를 통해 도로운송 근로자들의 높은 사망률과 상해비율 이면의 위험 요소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호주 전국 운송노조(TWU National)의 토니 쉘던(Tony Sheldon) 사무총장은 ‘Safe Work Australia’ 자료를 인용하면서 “지난해의 경우 호주 전체 작업장 사망자 가운데 3명 중 1명이 운송 관련 근무자로 나타났다”고 언급한 뒤 “매콰리대학교의 이번 조사 보고서는 화물운송 공급망에서 가장 하위에 있는 운전기사들에게 압박만 가할 뿐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쉘던 사무총장은 이어 “안전을 우선시해야 하며 경험 많고 노련한 운전기사를 고용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 화물운송 조직의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방 정부가 도로안전을 위한 ‘Road Safety Remuneration Tribunal’를 폐지한 것이 안전 문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2014년까지 10년 동안 2천500명의 화물트럭 운전기사 및 다른 차량 운전자들이 도로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매콰리대학교의 이번 조사는 또한 많은 트럭운전 기사들이 화물을 하역하거나 부두 등에서 기다리는 시간에 대한 비용은 보상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도로 상의 사망 수치

(연도 : 제반 도로 사망자. 괄호 안은 차량사고 사망)

-2005년 : 1384(243)

-2006년 : 1350(248)

-2007년 : 1337(266)

-2008년 : 1197(240)

-2009년 : 1269(222)

-2010년 : 1128(224)

-2011년 : 1065(212)

-2012년 : 1053(247)

-2013년 : 1008(179)

-2014년 : 947(203)

-2015년 : 1010(195)

Source: Australian Road Deaths Database 2016

 

유형별 상해보상 청구(비사망자)

-Muscular stress* : 34%(화물을 들어 올리거나 내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근육 통증 문제)

-Falling** : 25%(화물칸에서 추락하는 사고)

-Hit by object : 10%(화물에 부딪쳐 발생하는 사고)

-Vehicle incident : 8%(자동차 관련 사고)

-Trapped : 6%(화물칸을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사고)

-Other : 17%(기타)

Source: Safe Work Australia

화물운송 업계의 구조상 트럭운전 기사의 경우 일자리를 잃는 것이 두려워 안전하지 못한 작업 스케줄을 거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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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80시간이면 한국에서는 감지덕지지. 한국에서는 하루 20시간 운전에 주 120시간이다. 그래야 할부넣고 먹고살지. 쯧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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