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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문화[강애나 시와 함께] 배꼽

[강애나 시와 함께] 배꼽

[[강애나 시와 함께] 배꼽]

배꼽참외를 먹다가
내 배꼽을 보니 꼭 톨스토이 얼굴 같은 거라

어릴 적 쓸어주는 할머니 손길
배꼽에서 아픔이 울었던 거라

할머니는 가셨어도
따듯한 사랑은 내 몸 안에 열꽃으로 피어있고
그때 그 손길이 저승에서 채화되고 있을 건가

간혹 못생긴 톨스토이를 쓰다듬으며 아팠던 배를 보면
할머니 온기가 모락모락 쑥 향으로 퍼져오는 거라
그 향기 차곡차곡 슬픔과 그리움으로
기억의 창고에서 사라지지 않는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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