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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칼럼[김성호 변호사 칼럼] 생 활 영 어

[김성호 변호사 칼럼] 생 활 영 어

[Kim & Associates │ Solicitors and barristers]

Necessity is the mother of invention.” 라는 말이있다. 

어떤것에 대한 필요가 필수적이 되면 해결책을 찾거나 발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에서 착실하게 학창시절을 보냈던 사람에겐 낮설지 않을 영어속담이다.  고등학교 영어 수업이나 학원에서 배웟을 법한 이 문장을 호주 이민생활중 사용했던 분들에게는 축하해주고 싶다.  당신의 영어점수는 60점 수준으로 자랑거리가 안된다.  정작 영어만 사용하는 포스트 모던 호주사회에서 이러한 교과서 문구는 식상한 표현이 되었기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Necessity is the mother of strange bedfellows.” 라는 문구를 자유롭게 사용한다면 당신은 영어를 정복한 사람일것이다.  Strange bedfellows의 직역은 ‘동침하는 낯선사람’ 으로 ‘적과의 동침’ 비슷하게 이해하면 되겠다.

특히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제의 적과 손잡는 기회주의적 정치권을 풍자할때 빈번히 사용되는 표현으로 가령 One Nation 당을 반대하기 위해 자유당과 노동당이 동맹을 맺는 형국에 어울리는 표현이다.

지난 몇년간 한국에서 꾸준히 걸려오는 동일한 내용의 전화문의가 있다.  전에 호주에 워홀러로 와서 다른 워홀러와 결혼을 했다가 이제는 두 사람 모두 한국으로 돌아가서 타인으로 따로 생활하고 있는데 기분도 찝찝하니 이혼을 처리해 달라는 문의다. 

처음에는 도대체 이것이 무슨 말인지 이해를 더듬이다 이제는 워홀러들의 문제를 직시하게 되었다.

COVID-19 출현 이전 매년 만명 이상 호주로 입국했던 한국인 워홀러 청년들 중에는 첫 12개월 워홀비자와 농장근무로 연장된 추가 12개월 이후 호주에 남기위해 학생비자를 신청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주로 돈을 벌기 위해 명목상 학생신분을 취득한후 전적으로 생업전선에 전념하는 부류의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필요에 부합하기위해 존재하는 사립학교/원, 유학원, 이민 법무사들이 있고 한쪽 눈 반 감아주는 연방정부도 있다.  유학생 비자를 취득하려면 교육기관에 등록해야 하는데 결코 만만치 않은 수천불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고자 의기투합한 두 워홀러들은 결혼을 서슴치 않는다. 

이때 정식결혼에 필요한 결혼 주례자의 활동도 한몫을 차지한다.  이렇게 부부가된 둘 중 한명은 학생비자 신분으로 전업(專業)에 전념하고 다른이는 (유학생의) 파트너로 (등록금 부담없이) 소득활동을 지속할수 있게된다. 

이런것을 현대말로 꼼수라고 하는가?  이렇게 몇년을 지내다 두 사람은 한국으로 각자 귀국하게 된다.  시드니공항이나 인천공항에서 두 사람은 결별하고 제 각기의 호주전 한국 삶으로 돌아가는 모양이다. 

이렇게 지내다가 호주결혼에 종지부를 찍고자 호주 변호사에게 문의하는 것이다. 

결혼이 필요했던 두 사람들에게 이혼은 필요한 것일까?  12개월 별거가 이혼의 유일한 조건이라지만 이혼신청 자격은 호주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진다.

생존의 수단으로 결혼제도의 혜택을 선택했던 두사람이 호주에서 동거 했었는지, 따로 지냈는지, 행복했었는지 알고 싶지 않지만 Necessity is the mother of strange bedfellows 라는 표현에 제일 적합한 사람들일 것이다.

 

면책공고Disclaimer
위의 내용은 일반적인 내용이므로 위와 관련된 구체적 법적문제는 변호사의 자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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