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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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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다행이도 일찍부터 대응을 잘 한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들은 그래도 다행인데 나라의 문을 늦게 닫은 북미나 유럽의 경우가 더욱더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초기 대응에는 실패했지만 다행이 회복되는 국면을 보이고 있어서 너무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시아 국가들 중에는 최고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어서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호주는 그래도 정부가 대응을 잘하고 있어서 더 많은 확산은 안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산업들이 멈추어 진 것 같은 상황이라 많은 우려가 되지만 그래도 온라인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영역들은 문제없이 일을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 인해서 삶의 패턴이 많이 바뀌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호주는 다양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 외식 산업이 발달한 나라인데, 분위기 있는 외식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카페에서 커피와 차를 마시면서 좋은 분들과 함께 수다를 떨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없고, 무엇보다도 서구 사람들이 좋아하는 유람선도 무서워서 탈 수 없는 상황이고 극장도 관람장도 갈 수 없고, 교회도 온라인으로 드려야 하기에 모든 삶이 집안에서 보내야 하는 상황으로 전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부정적으로 본다면 너무도 불편하고 화도 치밀고, 답답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일자리를 잃은 분들의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 밝은 대낮에 번개를 맞은 것처럼 황당하고 마음이 찹찹한 상황일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너무도 많은 부정적인 요소들이 있지만 그 안에서 좋은 점들도 찾아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의 일기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위기의 상황에도 일상 생활의 작은 감사거리는 찾을 수 있으니까요. 가족들이 함께 둘러 앉아서 감사 제목들을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삶이 너무나 바빠져서 가족들 모두 따로따로 지내서 마지막으로 가족들이 함께 식사한 것이 언재였는지 기억이 안 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내기 어려웠던 분들에게는 가족 관계를 돈독히 하거나 회복할 수 있는 너무도 좋은 기회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가족들과 함께 보드 게임을 하는 것도 가족의 추억을 만드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직장을 잃어버려서 가정에서 그 동안 없었던 갈등을 경험하는 이야기같은 힘든 이야기들도 듣지만 또 이번 코로나로 인해 가족들이 친밀감을 도모하는 이야기 그리고 교민들이 함께 도와가는 이야기들도 많이 듣게 됩니다.
위기가 왔을 때 위기를 함께 회복한 사람들에게는 강한 유대감이 형성됩니다. 갈등이 생겨났다고 힘들어 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지금까지 잠재해 있던 갈등이 이번 기회에 드러난 것이어서 오히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번 위기에 가족의 문제를 발견하고 가족치료를 받기로 결정한 가정도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면 가정이 많이 건강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분은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어색하고 힘들었는데 이 기회를 하나님께서 가족의 관계를 회복하는 시간으로 주신 거라고 생각하니 감사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연결되어지 못했던 친밀감의 끈을 다양한 활동과 재미있는 대화들을 통해 이어가는 일들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요즘 저희 집에는 저녁 시간에 식사 준비를 엄마 혼자서 하지 않고 자녀들이 함께 도와서 하고 있습니다. 함께 만드는 시간도 즐겁고 좁은 식탁에 모두가 동그랗게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것도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입니다. 함께 즐거움을 나누다 보니 가족들이 다 함께 하는 활동들도 자연스럽게 계획하게 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식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관계를 회복하고 가족의 추억을 만드는 시간으로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너무도 많은 약속과 일들로 인해서 미루었던 취미 활동이나 읽고 싶었지만 우선순위에 밀려서 읽지 못했던 책들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노란색 안경을 쓴 사람에게는 세상이 노랗게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잃어버린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부정적인 안경을 쓰고 상황을 바라보면 세상은 온통 잃어버린 것과 고통스러운 것만 있습니다. 그렇지만 감사의 안경을 쓰고 상황을 바라보면 고통 중에서도 의미를 발견할 수 있고 실패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아픔은 인내를 갖게 하고 삶의 작은 것에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특별한 상황을 어려움과 고통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번 나와 가정, 사업과 미래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새롭게 복구하여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사용할 수 있는 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김훈 박사 / 호주기독교대학학장, 한국인 생명의 전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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