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ther:
23 C
clear sky
Sydney
humidity: 38%
wind: 6 m/s SSW
H24 • L21
Thu
23 C
Fri
21 C
Sat
22 C
Sun
25 C
Mon
30 C
Home사회지난 10년 사이의 시드니, Bigger-Wealthier-Denser-Crankier

지난 10년 사이의 시드니, Bigger-Wealthier-Denser-Crankier

[2010년 이후 지난 10년 사이 시드니 경제 규모는 이전 10년 기간에 비해 무려 3천520억 달러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그 사이 여러 문제점이 드러난 것도 사실이다. 사진은 시드니 도심 서쪽, UTS 인근 풍경. ]

‘SGS Economics and Planning’ 분석… 연간 생산량 4,600억 달러 넘어서

지난 10년 동안 시드니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2010년 초, 광역시드니의 경제 규모는 1천90억 달러 규모였다. 그리고 10년 사이, 이 도시의 생산량은 4천610억 달러(2018-19 회계연도 기준)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경제-도시개발 컨설팅 사인 ‘SGS Economics and Planning’이 내놓은 광역시드니 분석 보고서는 불과 10년 사이 시드니의 경제 규모가 무려 3천520억 달러나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이 같은 성장의 이면에는 수많은 부작용이 있었던 것도 간과할 수 없다.
2010년대, 시드니 경제 성장은 더딘 걸음으로 시작됐다.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드니 경제는 상당히 취약한 상태였으며 특히 금융 및 보험 부문이 받은 타격은 엄청났다.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면서 시드니에는 두 가지 부정적 요소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중국 수요에 힘입었던 원자재 산업 붐이 호주 달러화의 급격한 상승으로 타격을 받은 것이다. 호주화의 가치 상승은 해외로 나가는 여행자들에게는 유리한 반면, 호주의 주요 산업인 관광 및 유학 산업, 원자재 수출에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광산 부문의 타격에 대응, 호주 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주택담보 대출(mortgage)로 ‘내집’을 마련한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의 가계지출을 약화시켰다. 당시 시드니 경제는 호주 전체 성장률을 밑돌았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2012년 들어 반전됐다. 광산업 붐이 사라진 뒤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시드니의 수출 부문이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한 것이다.
2011년 말과 2012년 사이에 내려진 일련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는 주택담보 대출을 가진 일반 가구들에게 재정적 안정을 제공했고 부동산 가격 상승의 발판이 마련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경제분석기관인 ‘Deloitte Access Economics’의 크리스 리차드슨(Chris Richardson) 연구원은 지난해 말(121월 22일) 시드니모닝헤랄드와의 인터뷰에서 “시드니 경제는 중국 붐(원자재 수요)에서 부동산 붐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2011년 3월, NSW 주 선거 또한 경제 회복에 하나의 발판이 됐다. 당시 크리스티나 케닐리(Kristina Keneally)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의 경제 관련 스캔들에 반발한 유권자들이 자유-국민 연립을 지지, 자유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업 신뢰도가 높아지고 투자 환경이 개선됐다.
2010년 들어 초반 2년여 동안, 시드니 경제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중반기로 오면서 성장률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가장 높은 4% 대에 달했다. 특히 고용시장이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당시 시드니는 현재보다 50만 명 더 많은 이들이 노동시장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실업률 또한 지금보다 낮았다.
그런가하면 지난 10년 사이 노동인구의 여성화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광역시드니 전체 인구 중 여성 노동자 비율은 46.1%에 달한다.
또한 그 사이 지식기반 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에 가속이 붙었고, 오랜 기간 시드니 경제에 가장 크게 기여해 온 금융 부문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실제로 ‘SGS’의 ‘호주 주요 도시 및 지방 지역 경제성과’(Economic Performance of Australia’s Cities and Regions) 분석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시드니 경제에서 금융 및 보험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산업별 비교에서 15.1%로 가장 높으며, 전문 분야 서비스(9.6%)와 건설업(7%)이 그 뒤를 잇는다.
그런 반면, 한때 시드니 경제의 강력한 축이었던 제조업은 감소하고 있다. 시드니 경제 생산에서 제조업은 10년 전 7.3%였으나 2018~19 회계연도에는 4.7%로 줄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지난 10년 사이, 시드니 경제 성장에 가장 큰 바탕이 된 것은 역시 인구 증가와 이에 따른 주택 수요였다.

▲ 인구= 시드니 인구증가 속도는 2010년 이전의 10년(2000-2009년) 동안과 비교해 훨씬 빠르게 진행됐다. 가장 최근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중반 시드니 인구는 52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약 84만 명이 증가한 것이다.
맥콰리대학교(Macquarie University) 인구 전문가인 닉 파(Nick Parr) 교수는 “시드니의 경우 광산 붐이 끝난 이후 인구증가가 가속화되었으며, 해외에서 유입된 이민자들의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지난 10년 사이 호주 인구의 국내 이주 상황을 보면, NSW 주 거주자의 다른 지역 유출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다. 즉 NSW 주 거주자들이 퀸즐랜드나 빅토리아 주로 이주하는 비율이 다른 지역에서의 NSW 주로의 유입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유입되는 이민자들의 숫자가 국내이주로 인한 감소 숫자에 비해 훨씬 더 컸다.
광산업 경기가 시들해진 이후 부상한 국제교육 붐 또한 시드니 인구 증가의 새로운 요소가 됐다. 파 교수는 “지난 2013년 이래 해외 학생들의 유입으로 호주 교육산업이 새로이 부활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시드니와 멜번에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제 교육은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산업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호주에서 학업을 마친 이들은 또한 시드니 고용 및 경제활동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민자 및 유학생 입국으로 시드니 인구가 크게 증가한 반면, 시드니 내 각 지역별로 보면 증가 비율은 크게 다르다. 실제로 지난 2009년 6월에서 2018년 6월 사이 파라마타(Parramatta) 지역 인구는 9만6천 명이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시드니 남부 서덜랜드(Sutherland) 지역의 인구성장에 비해 10배나 많은 규모이다.
길어진 기대수명 또한 시드니 인구 통계를 변화시킨 또 하나의 요소로 꼽힌다. 현재 시드니 거주민의 평균 수명은 84.1세로, 이는 지난 10년 사이 1년이 더 늘어난 것이다.

▲ 주택= ‘내집 마련’을 못한 이들에게 있어 지난 10년 사이 시드니 주택 시장은 ‘끔찍했다’고 할 수 있다. 2011년 말과 2012년 중반에 단행된 RBA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는 시드니 주택 시장을 달구는 시발이었다. 부동산 컨설팅 사인 ‘도메인’(Domain)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중반, 시드니의 중간 주택 가격은 60만 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시작된 주택시장 활황으로 주택 가격은 급격하게 치솟아 2015년 중간 주택 가격은 1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한때 120만 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단독주택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유닛(unit) 중간 가격도 80만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시드니 부동산 시장의 미친 듯한 상승세는 2017년 중반 꺾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Deloitte’ 사의 크리스 리차드슨 연구원은 “시드니 주택 가격의 잘못된 중력이 마침내 바로잡혔다”고 표현했다.
2012년 중반 이후 5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이 둔화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2017년 상반기였다. 이후 2년간 이어진 침체 상황에서 시드니 주택 가격은 1980년대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 기간, 부동산 시장과 경제적 성장 사이의 긴밀한 연관성을 말해주듯 시드니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 또한 현격하게 둔화됐다.
시장 침체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드니 중간 주택 가격은 현재 여전히 100만 달러 이상에 달한다. 이는 10년 전의 47만5천 달러에 비해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지난 10년 사이, 주택 가격만 변한 것이 아니다. 시드니 스카이라인은 시드니가 고층의 고밀도 주거지 생활로 전환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시드니의 주택 건축은 독립형 주거 형태, 즉 단독주택이 지배적이었으나 2010년 이후 부터는 바뀌기 시작했다.
인구 증가와 수요 확대로 시작된 주택 건설 붐이 이어졌으며, 2010년 이후 약 2만 채의 아파트와 타운하우스가 건축됐다. 가장 최근인 2016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현재 약 600개에 이르는 광역시드니 지역(suburb)들 가운데 거주민 절반 이상이 아파트나 플랫(flat)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된 지역이 100개가 넘는다.
시드니 거주민의 주택 보유 패턴도 바뀌었다. 당시 센서스 자료는 임차인 비율이 2006년 29.7%에서 2016년 34%로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45세 미만 연령층의 주택 소유 비율도 크게 낮아졌다.

 

No comments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