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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10대 청소년들의 성 관련 조사, “The kids are all right…”

[연방 정부의 지원으로 5년마다 조사하는 청소년들의 성 관련 조사 결과 5년 전에 비해 10대 청소년들의 성 관련 행위 및 성관계는 덜 우려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Australian Secondary Students and Sexual Health’, 5년 전과 대조

호주 10대 청소년들의 이성 관계와 성 관련 행위를 알아보는 포괄적인 조사가 나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이성 관계는 5년 전에 비해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진단이다.

멜번 소재 라 트로보대학교(La Trobe University)가 전국 6,300명의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Australian Secondary Students and Sexual Health’ 조사 결과 3명 중 1명은 이성 친구와 섹스팅(sexting)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명 중 1명은 노골적인 성 관련 문자를 받았으며 3명 중 1명은 성 관계를 의미하는 누드 영상을 보낸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또 학생들은 잘 알지 못하는 사람보다는 이미 이성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여자 친구(44%)나 남자 친구(60.4%)와 섹스팅을 나누고 있다는 답변이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래 크게 감소한 것으로, 당시 10학년에서 12학년 사이의 청소년들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섹스팅 메시지(문자 또는 사진)을 보냈다는 비율은 70%, 이런 메시지를 받은 일이 있다는 학생은 84%에 달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라 트로보대학교 연구원들은 10대 청소년의 성 관련 행위가 줄어든 것에 대해 섹스팅의 위험성에 대한 늘어난 교육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를 이끈 크리스토퍼 피셔(Christopher Fisher) 부교수는 “지난 5년 사이 청소년 성 관련 문제에 대한 언론 보도가 늘어나고 학교 내에서의 교육 또한 강화되면서 청소년들 본인은 물론 주변에서의 인식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호주 전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또한 10학년(year 10) 학생 가운데 성 관계를 가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3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조사 당시(27%)보다 늘어난 수치이다.

연방 정부의 지원으로 5년마다 진행하는 청소년 성 관련 조사는 이번이 여섯 번째로, 15세에서 18세 사이 청소년의 75%는 오랄, 진한 키스 및 성기 접촉 등 어떤 형태로든 성 행위 경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조사에서 이 비율은 70%였다. 아울러 동성에 매력을 느낀다는 답변도 3분의 1 이상에 달했다.

멜번대학교에 갓 입학한 클레먼시 스펜서(18) 학생은 하이스쿨에서의 성 교육은 기초만 다룬 것 같다면서 “TV나 잡지, 엄마에게서 성에 대한 지식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녀의 어린 시절 친구인 니브 브리센든(Neve Brissenden. 18) 학생은 10대 학생들이 학교에서 섹스팅을 하다 적발돼 학교 측이 경찰을 부른 일을 회상하며 노골적인 성 메시지를 보내는 것의 위험성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킨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섹스팅을 하는 많은 학생들을 알고 있었지만 이는 학교 성 교육에서 다루지 않았었다”는 그녀는 “이 일로 경찰을 부르기 전까지 섹스팅에 대한 교육은 없었다”는 것이다.

조사를 진행한 라 트로보 대학교 연구원들은 이번 조사 결과와 2013년 자료를 비교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2013년 조사는 호주 전역의 공립, 카톨릭 계열 및 사립학교 학생 2,100명이 참여한 반면 이번 조사는 6,3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했다.

또한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소셜 미디어가 늘어났다는 점도 있다. 오늘날 10, 11, 12학년 학생 거의 모두(97%)가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인스타그램(Instagram)을 매일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3명 중 1명은 성적 목적을 위해 이런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다는 것 또한 직접 비교가 어려운 이유이다.

비록 2013년에 비해 섹스팅이나 성 행위 경험이 다소 늘어나기는 했지만 이번 조사 결과 호주 10대들은 성 관계에 대해 신중하다는 게 연구원들의 진단이다.

이성과 성 행위를 경험한 학생의 76%가 집에서 관계를 가졌으며 62%는 지난 1년 동안 성 파트너가 한 명이었다고 답했다.

피셔 부교수는 “전반적으로 호주 10대 청소년들은 성 관계와 성 건강 면에서 잘 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경우 청소년들의 마지막 성 관계는 본인 또는 파트너의 집에서 이루어졌다”며 “이는 청소년들이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곳에서 이성과의 관계를 가질 만큼 편안함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부분(81.2%)이 이성과 충분한 대화를 나눈 뒤 관계를 가졌으며, 77%는 콘돔이나 경구피임법을 사용, 성 건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터넷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로 성적 난잡함이 조장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에서는 인터넷이 청소년들의 성 교육 도구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조사 대상 학생의 80% 가까운 응답자는 성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위해 인터넷을 사용했다고 답했다. 이는 2013년 조사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비율이다.

또 인터넷에서 관련 전공 의사가 기술한 정보를 가장 선호했으며, 이 정보에 대해 87%의 학생이 ‘매우 신뢰한다’고 답했다.

그런 한편 63%의 청소년들이 갖가지 성병(Sexually Transmitted Diseases)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지만 이들 중 3분의 1은 바이러스성 간염(viral hepatitis)이나 ‘사람 유듀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자궁 경부암과 상관 관계가 있다고 여겨지는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호주 10대 청소년들의 성 관계 경험 비율

-Year 10 : 31.2%

-Tear 11 : 41%

-Year 12 : 52.9%

Source: National Survey of Australian Secondary School Students and Sexual Health

■ 청소년들의 성적 행위 유형

-진한 키스(deep kissing) : 74.4%

-성기 접촉(being touched on genitals) : 65%

-파트너 성기 접촉(touching a partner’s genitals) : 65%

-오럴(oral sex) : 50%

-성 관계(sexual intercourse) : 44.4%

Source: National Survey of Australian Secondary School Students and Sexual Health

■ 섹스팅 관련

-50%가 노골적인 성 관련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

-40%가 성적 누드 사진이나 동영상을 받은 적이 있다

-25가 자신의 성적 매력을 담은 사진 또는 동영상을 보낸 적이 있다

Source: National Survey of Australian Secondary School Students and Sexual Health

디지털 기술 발달로 청소년들의 섹스팅(sexting) 경험 비율은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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