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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칼럼‘굿네이버스’의 세상의 모든 행복

‘굿네이버스’의 세상의 모든 행복

[굿네이버스 이사장. 연세대 신학대학을 졸업한 그는 1991년 '한국이웃사랑회'라는 이름으로 굿네이버스를 창립했으며, 현재 한국 NPO공동회의 이사장, 한국국제협력단(KOICA)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대한민국 토종 NPO 세계를 품다’, ‘굿네이버스 창립자가 전하는 NGO 경영이야기’ 등이 있다.]

나눔, 작은 활동이 모여 세상을 변화시킨다

굿네이버스는 1991년 3월 28일 서울에서 뜻을 같이 하는 창립 멤버 8명이 중심이 되어 128명의 정회원을 모아 시작한 민간단체이다.

한국은 6·25 전쟁으로 인하여 온 나라가 폐허가 된 세계 최빈국의 모습이었고, 서방국가에서 200여개의 국제 NGO들이 구호물자와 현금을 보내와 1950년대에는 전체 GNP의 20% 가량이 해외 원조에 의존하여 살았다.

그러나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한 이후 한국은 1인당 GNP가 5천불을 넘어 1만불을 바라보면서 OECD 가입을 권고 받았고, 200여개에 달했던 국제 NGO들은 썰물처럼 한국을 빠져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한국에 남아 있게 된 Child Fund, World Vision, Save the Children과 같은 메이저 NGO들은 한국에서 자립적 기반을 닦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여야만 했다.

이러한 역사적 전환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한국 국적의 해외 원조 전문 NGO의 출현은 지극히 당연한 모습이었다. 굿네이버스 역시 한국이 해외 원조의 도움으로 성장, 발전했듯 우리의 경험과 자원으로 지구촌 구석구석 어려운 곳에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의지와 다짐으로 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한국은 민주화 운동의 다음 단계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연대 등의 시민운동이 활발하게 진행이 되었는데, 이러한 활동의 확산은 한국에서 ‘NGO하면 시민운동’으로 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을 초래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제무대의 NGO는 정치-사회적 이슈 중심의 시민운동보다는 나눔의 생활 문화를 확산하는 자선 운동의 성격이 강하였다.

굿네이버스는 바로 이러한 국제 사회 시민운동의 방향을 이해하고, 단체의 성격을 ‘나눔 문화의 생활화’로 규정하였다. 처음부터 정부의 예산이나 기업의 후원을 기대하지 않았고, 순수하게 개인 자격으로 기부 혹은 후원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였으며, 한 달에 1만원씩 정기적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나눔 운동을 전략으로 채택하였다.

128명이 시작한 이 운동은 한 달에 100만원이 모이면 모이는 대로 즉시 우리가 도움을 주기로 약속한 사람에게 직접 사용하였고 도움의 결과 즉, 사업의 효과를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형식으로 대중들에게 접근하였다. 이러한 형식으로 1991년 6개월의 기간 동안 1만원 기준 후원자 1,800여명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이후 IMF가 오기 전까지 6년 동안은 매년 약 50% 이상씩 성장하는 기적을 경험하였다.

‘나눔 문화의 생활화’는 여유 있는 사람들이 인심 쓰는 자선 활동이 아니라 세계 시민이라면 누구나 내가 가진 일부분을 작게 쪼개어서 어려움에 처한 나의 이웃에게 전문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선 순환의 사회운동’의 디딤돌이 되었으며, 그 열매는 놀라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1991년 굿네이버스에 새롭게 참여하는 회원 수가 1,800여명이었는데, 10년이 지난 2001년에는 누계가 아닌 신규 회원 수가 10,000명이었다. 그리고 다시 10년이 지난 2011년도에는 새로운 참여 수가 100,000명을 돌파하게 되었다. 굿네이버스 나눔 문화 활동에 새롭게 참여하는 수가 10년 단위로 10배씩 늘어났고 그 전체 누계가 100만에 달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원조 활동에 만족하지 않았다. 굿네이버스는 개인 회원, 즉 시민 저변의 힘을 믿었고, 나눔을 통한 우리 이웃 및 세상의 변화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을 전문가로 양성했다. 그리고 기부와 후원을 통한 나눔의 가치를 보다 지속적이고 전문적으로 현장에 적용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동참하도록 하였다. 우리는 이것을 ‘굿네이버스 무브먼트’라고 부른다.

굿네이버스 무브먼트는 굿네이버스에 참여하는 후원자들에게 나눔을 생활화함으로써 긍지와 보람을 느끼게 한다. 또 조성되는 기금을 가장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지역 주민들이 빈곤을 극복하고, 질병을 이겨내는 등 그들과 그들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를 이끌어 내게 하는 사회 변혁의 기능으로도 작용한다.

‘나눔 문화’는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가장 효과적으로 세상을 바꾸어 내는 운동으로, 이 분야는 철저히 전문가들이 디자인하고 미래 계획을 세워서 진행되어야 한다. 그 역할의 중심에는 NGO가 있으며 나눔의 작은 활동들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힘으로 완성될 것이다.

 

후원문의 / 0416 030 381, gnau@goodneighors.org / Homepage. goodneighbors.org.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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