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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동포뉴스3.1운동 100년… 한인 동포들, ‘정신적 가치’ 한 목소리

3.1운동 100년… 한인 동포들, ‘정신적 가치’ 한 목소리

[올해로 꼭 100년이 되는 3.1절을 맞아 시드니 한인 커뮤니티 각계 인사들은 비폭력 독립 운동을 주도한 선열들의 정신은 우리 민족의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 점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100주년 기념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만세삼창은 그 어느 해보다 우렁찼다(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기념식서… 올바른 역사인식 필요성 강조

“담배를 끊어 저축하고, 금은 비녀와 가락지를 내놓고, 심지어 머리카락을 잘라 팔며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했던 노동자와 농민, 부녀자, 군인, 인력거꾼, 기생, 백정, 머슴, 영세상인, 학생, 승려 등 우리의 장삼이사들이 3.1독립운동의 주역이었습니다…”

“그(3.1운동) 첫 열매가 민주공화국의 뿌리인 대한민국 임시정부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임시정부 헌장 1조에 3.1독립운동의 뜻을 담아 ‘민주공화제’를 새겼습니다. 세계 역사상 헌법에 민주공화국을 명시한 첫 사례였습니다…”

“친일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둔 숙제입니다. 잘못된 과거를 성찰할 때 우리는 함께 미래를 향해 갈 수 있습니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야말로 후손들이 떳떳할 수 있는 길입니다. 민족정기확립은 국가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식민지와 전쟁, 가난과 독재를 극복하고 기적 같은 경제성장을 이뤄냈습니다. 4.19혁명과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그리고 촛불혁명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이 각자의 힘과 방법으로 우리 모두의 민주공화국을 만들어왔습니다. 3.1독립운동의 정신이 민주주의의 위기마다 되살아났습니다…”

올해로 3.1절 100주년이 되는 지난 주 금요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3.1독립운동의 가치, 청산하지 못한 친일 잔재 등 역사인식 문제, 과거 청산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100년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빨갱이’, ‘색깔론’을 언급하며 청산되어야 할 과거를,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강한 단어를 사용해 부각시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오후 5시(호주 동부시간), 광복회 호주지회(회장 황명하)가 마련한 3.1 100주년 기념식에서도 한인사회 각 단체 관계자들의 목소리는 ‘3.1운동의 정신적 가치와 역사 바로 알기를 통해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 이를 기반으로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는 데 모아졌다.

이날 행사는 ‘100주년 기념식’, ‘3.1독립운동 희생 선열 추념식’과 함께 2.8독립선언을 기념해 광복회 호주지회가 지난 2월8일 한인회관에서 진행한 ‘3.1독립선언서 낭독대회’ 시상으로 이어졌다.

국민의례와 동포자녀 청소년 33명의 독립선언서 릴레이 낭독으로 시작된 기념식은 문 대통령의 기념사 대독에 이어 이백순 주호주 대사, 이숙진 민주평통 아세안 부의장, 류병수 한인회장의 축사, 3.1절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으로 진행됐다. 각 인사의 축사는 “이념을 넘어 조국 독립을 갈망하는 하나 된 마음으로 전개된 3.1운동의 희생과 정신은 광복의 초석이 되었으며, 배타적 민족주의가 아닌 동아시아 공동 평화 정신에 기초한 것”으로 “3.1운동의 애국애족-평화주의-대동단결의 정신”을 강조했다.

이어진 희생 선열 추념식에서는 모국 ‘광복회’의 전통에 따라 황명하 호주지회장이 제물을 봉독했으며, 호주 현지 거주 독립운동 유족 및 각 단체 대표들의 헌화 및 분향,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백승국 회장의 추념사, 1920년대 만주 독립군 진영에서 선열 추도식에서 부른 것으로 전해오는 ‘선열추념가’ 제창으로 마련됐다.

이날 백 회장 또한 “오늘날 대한민국이 전 세계를 주도하는 국가 중 하나로 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분들의 피와 땀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임을 강조한 뒤 “조국을 위한 선열들의 이 값진 희생은 오늘날 우리가 굳게 지키고 이어가야 할 소중한 무형의 유산이자 가장 값진 가치가 아닐 수 없으며 우리 민족이 가슴에 품어야 할 가장 중요한 정신적 자산”이라며 “그분들의 노력을 잊지 않고 그 뜻을 이어가고자 하는 노력이야 말로 그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임을 부각했다.

한편 지난 2월8일 열린 청소년 독립선언낭독대회는 김율리 학생(광복회장 상)이 대상을, 이채은 학생(주시드니총영사 상)이 최우수상 수상자로 결정됐으며, 이외 14명의 학생이 우수상, 장려상, 격려상을 수상했다.

매년 3.1절 기념행사를 주관해온 광복회 호주지회는 100주년을 기해 기념식과 함께 3.1 독립운동 희생 선열 추념식을 갖고 희생자를 기리는 시간을 이어갔다. 광복회 호주지회 황명하 회장이 독립운동 희생 선열을 기리는 제문봉독을 하고 있다(사진).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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