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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동포뉴스“한인동포 복지 서비스 37년, 내 삶의 절반이 됐다”

“한인동포 복지 서비스 37년, 내 삶의 절반이 됐다”

[호주한인복지회 전현직 관계자들이 마련한 이용재 회장의 호주 국민훈장(Order of Australia) 수훈 축하연에서 이 회장은 모든 이들의 지원덕분이라며 그 공로를 나누었다. 사진은 복지회를 설립한 이경재 회장(왼쪽)과 나란히 선 이용재 회장(오른쪽). ]

2019년 ‘Order of Australia’ 수훈한 이용재 호주한인복지회 회장

호주의 ‘국민훈장’이라 할 수 있는 ‘Order of Australia’는 호주사회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이룬 시민을 대상으로 약 2년여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바탕으로 선정, 수여하는 사회공헌 분야의 최고 영예라 할 수 있다.

호주 한인 동포사회에서는 호주한인복지회(Australian Korean Welfare Association)를 설립한 이경재 전 한인회장이 맨 처음 이 훈장을 수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 Australia Day에는 다문화 공헌을 인정받은 승원홍 전 한인회장(현 NSW Multicultural Communities Council 부의장), 그리고 사회복지 부문에 헌신해 온 현 호주한인복지회(이하 ‘복지회’) 이용재 회장 등 한인사회에서는 2명의 수훈자가 나왔다. 특히 복지회는 한인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정착 서비스 및 여러 복지 서비스 제공으로 2명의 ‘Order of Australia’를 배출, 오랜 역사와 폭넓은 서비스를 인정받았다.

“1983년 이경재 선생님께서 권유해 한인복지회 위원으로 입회했다. 이웃을 위해 나누고 배려하고 섬기고 봉사하는 삶이 인생 목표이며 최고의 기쁨으로 알고 살아온 삶, 어느새 복지회에서 무보수 이사, 부회장, 회장으로 일해 온 시간이 37년이다. 이제 이 일은 내 삶의 절반이 됐다.”

지난 주 목요일(28일), 로즈(Rhodes) 소재 ‘The Connection’에서는 복지회 전▪현직 이사(Board member)들이 이용재 회장의 국민훈장 수훈을 축하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용기와 꿈을, 연로하신 어르신들에게는 보다 안락하고 행복한 노후를 만들어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날 축하연에서 이 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그의 복지 서비스 헌신은 삶의 절반이다. 호주로 이주하는 한인들의 정착 서비스 필요성을 인지한 이경재 전 회장께서 이 단체를 설립한 후 운영 회원으로 시작한 이민자 서비스는 올해로 37년이 된다. 그 동안 자원봉사 회원으로, 무보수 운영위원회 이사로, 부회장(1990년-95년)을 거쳐 회장(1995년-2001년, 2009년-현재)으로 재임한 그는 이경재 선생과 함께 복지회의 상징과도 같다.

호주 한인 커뮤니티 최초의 복지 서비스 기구로, 복지회는 호주로 이주한 이들이 빠르게 정착하도록 갖가지 지원을 제공해 왔다. 특히 지난 2001년 복지회가 신청 접수를 대행해 한 번에 353명의 한인 이민자가 호주 시민권을 받도록 했던 일은 이 회장의 기억 속에 가장 생생하게 남아 있는 것 중 하나이다. 다문화 커뮤니티에서 한인 이민자가 한 번에 이처럼 많은 시민권 수여식을 가진 것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민자 정착 서비스 외에도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병행했다. 한인 동포 수가 많지 않던 1994년, 대한민국 국회로부터 한국 도서 1만7,169권을 기증받아 호주 각 지역에 배포한 일 또한 한인 이민사에 남을 일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2년 캠시(Campsie)에 자리한 현 복지회 사무실 및 회의실(2015년)을 자력으로 구입해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기반을 갖추었으며 이듬해에는 ATO로부터 후원금 세금 공제가 가능한 자선단체 및 DGR(Deductible Gift Recipients) 기관으로 승인을 받았다.

현재 복지회는 설립 이후 주력했던 정착 서비스에서 보다 다양한 분야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장은 “당시에는 한인 이민자들이 막 늘어나던 시점이어서 정착을 위한 지원에 주력했지만 이민 1세대의 고령화에 따라 데이케어 서비스를 시작했고 또 유학생 및 워킹홀리데이 메이커 증가에 따른 여러 문제들, 늘어난 동포만큼이나 많아진 동포자녀 교육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점으로 호주 복지정책에 대한 한국 관련 기관 지원 업무, 한국 내 사회복지 전문가-정책 입안자 방문도 연 30회 이상에 달한다.

이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맨 처음 출범한 복지회가 점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는 데 대해,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봉사를 통해 국민훈장을 수훈한 것에 대해 “전현직 복지회 관계자, 가족, 매년 상당한 운영비용을 후원하는 친구들 덕분”이라며 “이분들이 있어 행복하다”는 말로 기쁨을 나누었다.

이 회장은 지난 1979년 학업을 위해 호주로 입국, 브리즈번 캔모어 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시드니대학에서 종교학을, 그리고 맥콰리대학에서 인류학을 공부했다. 이후 개인 사업으로 시드니에 정착, 거주해 오고 있으며 사업 외 복지회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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