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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매거진The 14 mistakes first-time visitors to Australia make(2)

The 14 mistakes first-time visitors to Australia make(2)

[처음 호주를 방문하는 이들은 제한된 시간에 많은 곳을 여행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 무리하게 일정을 짜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호주에 발을 디디면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외에도 현지인과 만나 나누는 대화 속에서 첫 호주 방문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요소들은 많다. 사진은 호주 남과 북을 2박3일간 달리는 기차 ‘The Gahn’. ]

현지인의 일상적 유머에 너무 진지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지난호에 이어

“G’day mate!”

호주를 처음 방문하는 이들은 언제 어디서든, 낯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듣는 이 인사말에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심지어 호주 공항에 막 도착해 엄격한 입국 심사대 앞에 멈추었을 때 출입국 직원으로부터 이 말을 들으면 다소 당혹스러움을 느낄 수도 있다.

“Good day, mate”라는 말을 줄인 이 인사는 하루 중 언제나 사용하는 호주인의 가장 흔한 인사말 중 하나이다. 모든 이들을 동료로 생각하는 호주의 이념(?)이 가장 잘 반영된 용어라 할 수도 있다.

호주를 처음 방문한 이들이 처음에는 분명 낯설어했음이 분명한 이 인사말처럼(특히 이 영어는 호주에서만 사용하는 호주 슬랭이다) 이 나라의 상당 부분들이 여행자가 일반적으로 예상했던 것에서 크게 비켜나간다는 점은 당혹감을 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때론, 호주 여행 과정에서 이런 점은 충격이 될 수도 있다.

호주 여행작가 중 벤 그라운드워터(Ben Groundwater)씨는 호주인들에게 꽤 알려져 있으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사람이다. 전 세계 각 지역을 여행하면서 독특한 시선으로 여행기를 기고해 온 그는 지난 2014-15년 연속 호주 여행작가협회(Australian Society of Travel Writers)에서 선정하는 ‘Travel Writer of the Year)를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시드니 모닝 헤럴드 여행 섹션인 ‘Traveller’에 호주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범하는 가정 보편적인 실수 또는 당혹감을 느끼게 되는 14가지 사항을 언급, 눈길을 끌었다. 과연 첫 방문자들이 미처 알지 못했거나 의아하게 여기는 것들, 또는 잘못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 Going to Darling Harbour

벤 그라운드워터씨가 호주를 처음 방문하는 이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 중 하나로 꼽은 것이 달링하버(Darling Harbour)이다. 물론 특정 여행지에 대해 느끼는 소감은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의 지적은 영국 여행작가인 데이빗 위틀리(David Whitley)씨가 호주의 유명 여행지 중 과대포장된 곳을 언급한 ‘Oversold Australia: Ten major attractions that don’t live up to the hype’라는 여행기에서 언급한 것이기도 하다(본지 1월25일자 보도).

그라운드워터씨는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달링하버는 오페라하우스, 본다이비치(Bondi Beach) 등과 함께 해외여행자들에게 방문해야 할 목록에 올라 있는 주요 관광명소”라면서 “값비싼 레스토랑과 컨벤션센터를 가야 하는 일이 없는 한 달링하버는 방문 예정지에서 빼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여행작가들은 시드니 달링하버(Darling Harbour)를 여행지로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사진은 피어몬트(Pyrmont)에서 바라본 달링하버의 밤 풍경.

■ Asking for ‘shrimps’

호주 현지인들이 바비큐에 함께 한 해외여행자들이 바비큐 재료로 새우를 요청하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그라운드워터씨는 호주인들이 바비큐에서 새우를 구워 먹는 일은 거의 없다는 얘기다. 물론 스테이크와 소시지가 주 재료이며, 새우를 불판 위에 얹는 일은 어쩌다 한 번(even that is a rare occurrence)이라는 것이다.

공원으로 나가거나 또는 집 뒷정원에서의 바비큐는 호주인의 가장 흔한 일상 중 하나이다. 새우를 불판에 구워 먹기도 하지만 이는 아주 드문 일이다.

■ Taking people seriously

호주인들은 풍자를 좋아하고 유머와 위트를 사용해 대화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사실 풍자는 항상 정확하게 번역될 수 없는 언어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라운드워터씨의 말은 호주인들의 대화에 들어 잇는 풍자를 외국 방문자들은 심각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이다. 가령 누군가의 외모를 말할 때 ‘Geez, you didn’t have to go to so much trouble’(저런, 그렇게 고생할 필요가 없었는데…)라든가 아주 한적한 특정 타운을 묘사하면서도 ‘It’s a bit like New York’(뉴욕과 조금 비슷해)라며 엉뚱한 말을 하곤 한다.

무엇이든 심각하게 여기기보다 가능한 유머를 담아내려는 것은 호주인들로 인해 해외 방문객들은 종종 당혹감을 느끼기도 한다. 호주 내륙의 100년 호를 묘사한 그림(사진).

■ Complaining about the coffee

호주인들은 대개 커피를 진지하게 즐긴다. 그만큼 카페 문화를 사랑하고 ‘에스프레소’(Espresso) 커피와 호주인들이 만들어냈다는 ‘플랫 화이트’(Flat White. 블랙커피에 우유를 듬뿍 담아 거품을 얹은 커피)커피를 즐긴다. 미국인들이(그라운드워터씨는 ‘미국인’이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고 ‘멕시코 북쪽의 특정 국가 거주민들-residents of certain countries to the north of Mexico’라는 말을 썼다) 호주에서는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없다고 아무리 불평을 해도 이곳(호주)에서는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국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커피 가운데 하나이며 호주인들이 만들어냈다고 주장하는(정확한 근거는 없다) ‘Flat White’ 커피(사진). 블랙커피에 우유를 담고 거품을 낸 이 커피는 에스프레소와 함께 호주인들이 가장 즐기는 커피 중 하나로, 또한 이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 Travelling by train

장거리 기차 여행은 나름의 운치와 즐거움이 있다. 차창 밖으로 보는 풍경들, 이층 침대, 식당 칸에서 즐기는 멋진 저녁, 낯선 이들과 만나 나누는 이야기들. 호주 여행을 짜는 과정에서 각 지역을 기차로 이동하려는 이들이 놓치는 게 있다. 먼 거리의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호주의 기차들이 더없이 느리고 요금은 엄청나게 비싸다. 유럽의 빠른 기차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동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에 여행 일정에 차질이 발생한다. 오히려 국내 각 지역을 연결하는 저가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호주에는 여행자를 위한 2개 코스의 장거리 기차(Indian Pacific, The Gahn)가 있다. 올해 연말에는 ‘Great Southern’이라는 또 하나의 장거리 기차(2박3일-3박4일)가 운영을 시작한다. 하지만 호주의 기차 여행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요금도 꽤 높은 편이다. 사진은 호주 중앙 내륙에서 휴식을 취하는 ‘The Gahn’ 승객들.

■ Trying to do everything in one short trip

아마도 호주를 처음 여행하는 이들이 가장 잘못 생각하는 점이 아닐까 싶다. 즉 한 번의 여행 일정으로 호주의 모든 것을 보려는 것이다. 이미 언급했듯 어느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여행 경비 가운데 이동에 소요되는 교통비도 엄청나다. 따라서 여행 일정에 맞추어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계획을 짜는 게 좋다.

호주를 처음 방문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잘못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이곳의 넓은 면적을 실감하지 못한다는 점일 것이다. 사진은 호주 중앙 내륙(Central Australia) 지역의 한 비포장 하이웨이.

■ Not wearing shoes

고무로 만든 슬리퍼 가운데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를 끼어 신는 ‘텅’(thongs)이 있다. 본래 ‘thong’은 가죽 끈(묶음용 또는 채찍용), 끈 팬티(속옷 뒤쪽이 가느다란 끈으로 되어 있는)라는 뜻이며, 실질적으로 이 슬리퍼를 의미하는 영어는 ‘flip-flops’가 더 정확할 수 있지만 호주에서는 ‘텅’이라 부른다. 해변에 가거나 공원의 바비큐, 크리켓 경기장은 물론 펍(pub)이나 저녁을 먹으로 나갈 때도 ‘텅’을 ‘끌고’ 나간다. 그야말로 호주의 ‘국민 신발’로 사랑받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 여행자들이 잘못 생각하거나 실수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로 ‘Not wearing shoes’를 제시한 그라운드워터씨는 영국에 거주하는 또 다른 사촌의 이야기를 언급했다. 그녀가 (장기 비자를 받아) 호주로 온 지 몇 주 동안, 일자리를 구하고자 CV(Curriculum Vitae)를 만들어 여기저기 제출했건만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사촌으로부터 그 얘기를 들은 그라운드워터씨는 ‘네가 신발을 신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해 주었다. 아마도 그의 사촌은 호주인들이 대개 그러하듯 ‘텅’을 끌고 일자리를 구하러 다닌 듯하다. 그러자 사촌이 말했다. “하지만 여기는 호주잖아.” 그래서 그라운드워터씨도 이렇게 말해 주었단다. “그래, 신발을 신을 필요는 없지.”

발 앞부분의 끈에 발가락을 끼워 신는 슬리퍼 ‘통’(thongs)은 그야말로 ‘호주의 국민 신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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