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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관광산업 호황… 시드니 올림픽 이래 최대 호텔 건설 붐

[근래 호주 관광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호텔 객실을 늘리거나 새 호텔 신축 계획도 크게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기존의 호텔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의 독특한 디자인 또한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힐튼 그룹(Hilton Group)이 시드니 바랑가루(Barangaroo)에 새로 선보인 ‘West Hotel’의 한 객실.]

전국 주요 도시 4만5천 객실 이상 추진, 호바트 객실 증설 크게 늘어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래 호주 주요 도시의 호텔 신-증축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는 지난 수년 사이 호주 관광산업이 호황을 이어가는 데 따른 것으로, 최근 2년 사이 주거용 건축 비율이 하락하는 사이 호텔 부문 건설은 급성장을 이어가는 것이다.

최근 호주관광숙박업협회(Tourism Accommodation Australia. TAA)에 따르면 전국 주요 도시의 호텔 신-증축은 3년여 전부터 시작됐으며 이미 40개 이상의 대규모 호텔이 새로 문을 열었다.

TTA 자료는 향후 10년 사이 호주 전역에서 272개의 호텔이 완공될 것임을 보여준다. TTA의 캐럴 귀세피(Carol Giuseppi) 협회장은 “관광산업의 빠른 성장이 호텔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 수요 증가로 좋은 성장을 보였다”는 귀세피 협회장은 “현재 호주의 낮은 기준금리와 달러 환율은 관광산업이 여전히 잠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새 항공협정, 관광산업 붐 이끌 듯…

귀세피 협회장은 연방 정부가 전 세계 100개 이상 국가와 쌍방 항공서비스 협정을 추진하면서 보다 많은 해외여행자 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12월, 호주는 중국과 항공자유화협정(Open Skies Agreement)을 체결함으로써 보다 많은 중국 항공사들이 호주로 취항할 수 있도록 했다.

귀세피 협회장은 최근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5년 호주로 취항하는 중국 항공사 객석은 28만5천 석 규모였지만 2018년에는 연간 150만 객석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호주 통계청(AB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호주 인바운드 여행산업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인도와 항공 서비스 협약이 체결됨으로써 인도 아대륙을 대상으로 한 직접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앞두고 신규 건축이 크게 늘어났던 호텔은 이후 경기 침체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근래 수년 사이 호주 관광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여행자를 위한 호텔 객실 부족이 시급한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시드니 올림픽 이후 어려운 시기를 보낸 바 있지만 2000년에서 2016년 사이 시드니와 멜번에는 각 3천 개의 호텔 객실이 늘어났다. TTA 자료는 오는 2025년까지 시드니는 4배, 멜번은 5배 이상 객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호주 전역에서 신-증축을 계획 중이거나 허가를 신청한 객실은 1만6천 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시드니에는 5천500개 객실, 멜번에는 6천 개 객실이 추가될 전망이다.

최근 호텔 추세,

홈-스타일 호텔이 대세

호텔 객실 확대 속에서 그 스타일도 크게 바뀌고 있다. 최근의 새로운 스타일은 똑 같은 형태의 객실에서 벗어나 홈-스타일을 높이고 독특한 가구를 비치하며 불필요한 가구를 줄여 객실 공간을 넓히는 것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4월 시드니 도심 인근 서리힐(Surry Hills)에 문을 연 ‘Paramount House Hotel’은 29개 객실을 가진 작은 호텔이지만 서리힐의 오래된 주택이 보여주는 주거 스타일을 호텔 객실에 적용, 호주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껴보려는 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호텔의 공동 설립자 중 하나인 러셀 베어드(Russell Beard) 대표는 “이 도시의 본질을 포착해 호텔 객실에 적용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여행자들이 한 도시의 호텔에 머물 때에는 호텔을 통해서도 그 도시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베어드 대표와 그의 파트너는 처음 호텔업에 발을 디딘 초보자이지만 이런 컨셉을 호텔에 적용해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세계적 호텔 그룹인 힐튼그룹(Hilton Group)은 지난 2017년 12월 시드니의 새 업무-여흥지구인 바랑가루(Barangaroo)에 자사의 쿠리어 호텔(Curio Collection by Hilton) 일부로 ‘웨스트호텔’(West Hotel)을 개방하면서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힐튼의 호주 지역 호텔 경영 책임자인 하이디 쿤켈(Heidi Kunkel) 부회장은 ABC 방송에서 182개의 객실을 가진 이 호텔에 대해 “디자이너의 섬세한 감각, 스마트 기술 솔루션, 개인 서비스를 갖춘 최고의 호텔 중 하나”라고 자신했다.

그는 힐튼의 ‘Curio Collection’의 경우 각 지역 호텔에 독특한 개념을 구축했다는 설명도 덧붙이면서 “힐튼의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독립적인 호텔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자 2014년 ‘Collection’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말했다.

대규모 호텔 확장,

그 효과는 장담 어려워

호텔업계의 성장은 시드니와 멜번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TTA가 최근 내놓은 ‘Innovation Revolution Transforming Australia’s Hotel Industry’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호주 전역에서 새로 추가되는 객실 수는 4만5천 개에 달한다.

‘Colliers International Australia’의 거스 무어(Gus Moors) 호텔 최고 책임자는 “현재 예상되는 객실들이 모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ABC 뉴스 방송에서 “현재 많은 호텔 신-증축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지만 이중 일부는 수년 내 취소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그에 따르면 약 2년여 전 청신호로 여겨지던 이 프로젝트들이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데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 “부분적으로는 시장의 역학관계가 바뀌었고, 이 기간 금융 관련 문제도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어 그는 부동산 시장 타임라인이 호주에서 가장 앞서 있는 퍼스(Perth)를 예로 들었다. “호주 광산업이 호황기를 누리던 당시 퍼스는 호주에서 최고의 호텔 시장 중 하나로 떠올랐다”며 “이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이 퍼스에 호텔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하지만 광산 경기가 위축된 현재, 퍼스의 호텔 점유 비율은 78%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객실 하나의 1박 요금은 평균 200달러에서 170달러로 떨어졌다.

다만 거스씨는 호텔 부문은 여전히 견고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10년간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드니와 멜번의 호텔 점유율은 87-88%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주택시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호텔업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계획 중이거나 신축이 진행되는 호텔 객실

▲ 호주 전체

-Rooms under construction : 8,798

-Rooms approved : 20,245

-Rooms planned/proposed : 16,291

-Total rooms : 45,134

-New hotels : 272

▲ 시드니

-Rooms under construction : 1,020

-Rooms approved : 5,064

-Rooms planned/proposed : 5,519

-Total rooms : 11,603

-New hotels : 77

▲ 멜번

-Rooms under construction : 3,099

-Rooms approved : 7,109

-Rooms planned/proposed : 4,968

-Total rooms : 15,194

-New hotels : 75

▲ 퍼스

-Rooms under construction : 1,755

-Rooms approved : 4,290

-Rooms planned/proposed : 1,707

-Total rooms : 7,752

-New hotels : 47

▲ 브리즈번

-Rooms under construction : 976

-Rooms approved : 600

-Rooms planned/proposed : 1,142

-Total rooms : 2,718

-New hotels : 19

▲ 호바트

-Rooms under construction : 701

-Rooms approved : 457

-Rooms planned/proposed : 1,151

-Total rooms : 2,309

-New hotels : 16

▲ 애들레이드

-Rooms under construction : 498

-Rooms approved : 1,254

-Rooms planned/proposed : 542

-Total rooms : 2,294

-New hotels : 14

▲ 캔버라

-Rooms under construction : 649

-Rooms approved : 922

-Rooms planned/proposed : 421

-Total rooms : 2,092

-New hotels : 15

▲ 다윈

-Rooms under construction : 0

-Rooms approved : 349

-Rooms planned/proposed : 823

-Total rooms : 1,172

-New hotels : 9

Source: Tourism Accommodation Australia Get the data

시드니 도심 인근, 서리힐(Surry Hills)에 29개 객실로 문을 연 ‘Paramount House Hotel’ 객실. 이 호텔은 서리힐의 오래된 주거지가 가진 내부 스타일을 호텔 객실에 적용한 독특한 홈-스타일로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호텔 객실을 확대하려는 계획이 진행 중이지만 경제 여건 변화로 이중 일부는 취소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은 ‘West Hotel’의 ‘아트리움’(Artrium).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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