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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건강 정보(5)

[박현경]

잇몸이 부었어요?

항상 연말이 되면 꼭 치아가 아파 내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연말 행사들을 준비하면서 잠을 못 자고 피곤하기 때문에 몸 컨디션이 떨어져 문제가 있던 치아들이 염증을 일으키고 통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도 잇몸이 부어 진통제를 먹어도 낫지 않아 주말을 보내기 힘들었다며 호소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또한 그분은 “내가 젊었을 때 치과를 가본 적이 없는데 언제부턴가 치아들이 흔들린다”며 젊었을 때를 회상했습니다. 여러 어르신들 중 “젊었을 때는 칫솔질을 하지 않아도 충치 하나 없었는데 나이 들면서 어느새 치아가 다 없어졌다”고 푸념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의 경우 사람의 치아는 30대 이후 충치에 강해져 이를 닦지 않아도 충치가 잘 생기지 않는다는 생각에 본인들도 모르게 마음을 놓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이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면서 접착력이 강한 침이 분비되는 체질로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침이 충치로부터 치아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충치가 잘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구강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런 체질을 가진 분들은 충치에 강해지는 대신 치석이 생기기 쉬워져 치주질환에 취약해집니다. 치석은 잇몸 뼈를 가라앉게 하고 풍치로 이어져 결국은 멀쩡한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합니다.

실제로 풍치 때문에 치과를 찾는 이들은 적지 않으며,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한국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40-50대의 경우 풍치 환자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풍치는 심한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되는데, 치은염은 잇몸에 국한된 염증상태로 잇몸이 빨갛게 붓고 출혈이 있지만 비교적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편으로 치과에 가서 빨리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가능합니다.

염증이 잇몸과 잇몸 뼈(치조골) 주변까지 진행되면 치주염이 됩니다. 입 냄새가 날 뿐 아니라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고름이 나오고 치아가 흔들리는 등 심각한 상황에 이릅니다. 풍치는 감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기도나 뇌에까지 퍼질 수 있으며 패혈증을 일으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으면 풍치를 예방할 수 있지만 이미 잇몸질환이 진행된 분들은 잇몸 치료를 통해 만성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잇몸 치료로 되지 않는 중기 이상의 잇몸 질환은 잇몸 수술 및 뼈 이식을 통해 최대한 치아를 빼는 시기를 늦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즉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을 경우, 잇몸병으로 발치를 해야 하는 일은 현저히 줄어든다는 조사보고가 있습니다.

절대 스케일링 때문에 치아가 벌어진다는 생각은 버리고, 특히 개인 보험이 있는 분들은 꼭 치과에 오셔서 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건강한 치아 유지를 위해 필요합니다.

박현경 / 치과의사, 덴탈포커스 치과병원 원장

*본 칼럼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개인의 차이가 있으므로 본 칼럼 내용에 대한 조치를 원하시면 먼저 전문의와의 상담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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