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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산업 붐, 경제 불황도 빗겨가는 ‘외모 가꾸기’ 수요

[경기 불황 속에서도 뷰티업계는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대중화로 소위 ‘몸짱’이나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 연예인들의 사진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일반인들 사이에서 스스로에 대한 불만족이 커지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은 미용실에서 헤어관리를 받고 있는 한 여성.]

‘잘생긴 사람이 돈도 잘 번다’ 인식… 외모에 따른 임금격차 ‘실재’

호주의 경기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뷰티산업은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일(화), ABC 방송은 호주에서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는 뷰티산업과 함께 오늘날 젊은이들이 더욱 신경을 쓰는 ‘외모’에 대한 시대 흐름을 진단, 눈길을 끌었다.

시장조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비스월드’(Ibisworld)의 바우 부옹(Bau Vuong) 산업 분석가는 “헤어스타일은 외모관리에서도 가장 필수적인 부분으로 여겨진다”며 “이것이 바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헤어컷(haircut) 서비스 분야가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부옹 분석가에 따르면 손톱 및 발톱 관리를 포함한 미용 산업 전반은 경기침체를 뚫고 올해 65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시드니 뉴타운에 위치한 미용실 ‘Simply Stunning’의 스테파니 캐시먼(Stephanie Cashman)씨는 “최근 3~4년 동안 고가의 헤어시술을 받는 젊은 고객층(특히 18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20~30대 고객들이 기본적인 아이브라우 왁싱 위주의 시술을 원했다면, 요즘에는 속눈썹 리프팅 및 레이저 시술까지 보다 복잡한 시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소셜 미디어와 연예인들이 하는 미용 시술에 대한 사진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뷰티산업이 크게 성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팀 올즈(Tim Olds) 보건과학 교수도 뷰티산업 성장의 가장 큰 배경으로 “곳곳에 퍼져 있는 비현실적인 이미지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위 ‘몸짱’ 사진에 자주 노출이 되고 이런 몸이 이상적인 것으로 여겨지면서 일반인들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불만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올즈 교수는 “성형수술, 화장품, 레이저 클리닉, 안티 에이징 수술 및 마약과 운동시설 등이 모두 ‘스스로에 대한 지속적인 불만족 심리’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산업”이라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뷰티시장에 남성 고객층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올즈 교수는 “지난 5년간 미용실, 스타일리스트, 고가의 미용실를 이용하는 남성들이 늘어나 뷰티산업이 더 큰 혜택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매력적인 사람이

돈을 더 많이 번다?

 

미국 경제학자 대니얼 하머메시(Daniel Hamermesh) 교수는 “남성과 여성 모두 외모가 매력적일 경우 돈을 더 많이 버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잘생기고 예쁜 외모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아름다움이 주는 보상: 왜 매력적인 사람들이 더 성공하는가>(Beauty Pays: Why Attractive People are More Successful)의 저자이기도 하다.

하머메시 교수는 “외모에 따른 경제력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면서 “전 세계 임금 분포도에서 격차가 심한 편에 속하는 미국의 경우, 외모에 따른 경제효과는 더욱 심하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15년 전 진행한 조사에서만 해도 몇 십만 달러의 차이가 발생했다.

하머메시 교수는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경우가 많아 외모에 따른 임금격차는 더욱 크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잘생긴 남성이 10~12%, 예쁜 여성이 7~8%를 더 많이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퍼센티지로만 보면 큰 차이라고 느껴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실질적인 금액으로 따져봤을 때는 엄청난 금액”이라는 그는 “여성의 평균 임금이 남성의 80%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예쁘지 않은 여성의 임금은 잘생긴 남성과 비교해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하머메시 교수는 조사를 통해 외모가 직장에서 받는 대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 “고객과의 접촉이 잦은 직종에서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난다”는 그는 “캐나다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학생들과의 접촉이 많은 교수직의 경우, 잘생긴 교수들이 그렇지 않는 교수들보다 돈을 더 잘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돈을 잘 버는 데에 있어 외모가 전부는 아니다. 그는 외모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로는 교육수준과 직업 경력, 성, 인종, 거주국가의 언어 구사 능력을 들었다. 그는 “미국의 경우 학교 공부를 1년 더 한 경우 소득이 10% 더 높았으며, 직업 경력이 3~4년 늘어날 때마다 임금이 8~10% 상승했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외모로 평가받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얘기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대니얼 하머메시(Daniel Hamermesh) 교수는 자신의 저서 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외모가 매력적인 경우 돈을 더 많이 버는 경향이 있다 주장한다. 시드니의 한 미용실(사진).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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