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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의 인생을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탈수까지 잘 끝났다고 삐삐음이 울려 꺼내보니 깨끗이 빨아져 나왔다. 삶에 붙어있던 군더더기가 다 없어졌다. 과거에 대한 집착은 물론이고 고맙게도 미래에 대한 불안까지 다 제거된 채로. 얼마 전

WHO IS MY NEIGHBOUR?   우리가 사는 호주에는 2가지 종류의 법률이 있다. 국회의원(Lawmaker)들이 만드는 (국회를 통과해서 공포되는) ‘Act’나 ‘Legislation’이 있고 판사들이 만드는 ‘판례법’ (Case Law)이 있다. 영어권에서는 후자를 ‘Common Law’(보통법 / 관습법)이라 일컫는데 영국에서 시작하여

시드니에 있을 법한 지극히 평범한 가족   1장 4년 전부터 한국에 있는 남편으로부터 생활비가 끊겼다. 회사가 힘들다고 하는 남편은 오래 전에 여자가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엄마는 김치공장에 취직했다. 27살의 첫째 딸은 직장에 다니고 둘째 딸은

“죽일 놈, 이었지만, 죽을 놈은 아니었어요”   볼트. 정비사 출신의 가수 지망생이 오디션 무대에서 손에 쥐고 있던 볼트. 앳된 청년의 열창이 계속되는 동안 윤석은 그 작고 단단한 금속 부품만 생각했다. 저렇게 손에 아무거라도 쥐고 있다면, 쥘

한여름 더위에 겨울용 가운까지 걸쳐 입고 콜록 콜록 큰 아이의 기침이 심하다. 감기약을 찾아보니 어떻게 집안에 상비약 하나가 없다. 준비성 없는 내가 무지한건가, 무심한건가 나 자신에게 실망스러웠지만 건강하게 살았다는 증거로 돌려버렸다. 아들은 나의

친구들아~~이 노래가 아니야. 좀 더 신나는, 기쁨에 찬 노래 좀 부르자!   양옆 무대, 열린 공간 속으로 잔뜩 긴장된 얼굴들 모두가 까만 옷들을 멋있게 차려입었다. 남자들은 양복이나 턱시도를 입었고 여자들은 블라우스에 긴치마다. 그 수많은 합창단

INTEGRITY   호주 시민권 취득을 위한 영어능력 시험이 어려워졌다는 소식이다. 호주법에서 가장 차별적이고 편파적인 법들이 이민과 시민권 관련 법률들이다. 비영어권 출신 이민자들이 호주 고3학년 수준의 영문 에세이를 작성해야 한다고 법석 떠는 방송인들도 있으나 글 제목

세월의 길목에서   올해도 울긋불긋하게 물든 단풍나무 잎과 낙엽들이 집 앞뜰을 덮어 도로가까지 붉게 물들여 놓아 계절의 흐름을 알려준다. 어느새 소슬바람에 가을 잎새들이 몸부림친다. ‘누가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했던가.’ 세월이 너무 빨라 지나온 날을 되돌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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